*美 11월 소비자물가 전월비 보합세
*피치, 프랑스 전망등급 '부정적'으로 하향
*게임업체 징가, 거래 첫날 공모가 아래로 처져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하방영역에 처진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과 세계 주요 경제국들로 확산된 유럽 채무위기 사이에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서성댔다.
오후 장 들어 국제 신용평기관인 피치가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로존 6개국을 신용 강등 가능성이 있는 '부정적 감시대상국' 명단에 올리면서 상승폭이 축소됐고, 다우지수는 마이너스 영역으로 밀려났다.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 옵션과 선물 만기가 겹치는 이른바 '네 마녀의 날(Quadruple Witching Day)'를 맞아 변동성이 심화된 가운데 다우지수는 0.02% 내린 1만1866.39로 주말장을 접었다. ,
S&P500지수는 0.32% 전진한 1219.66, 나스닥지수는 0.56% 상승한 2555.33을 기록했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7%, S&P500지수는 2.9%, 나스닥지수는 3.5% 내렸다.
피치는 이날 유로존 채무위기에 대한 "포괄적 해법" 부재로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슬로베니아, 아일랜드와 사이프러스 등 역내 6개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또는 두 단계 낮추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치는 또 프랑스 신용등급을 트리플 A(AAA)로 유지한다고 밝혔으나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수정했다. 피치는 프랑스 정부가 재정강화를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프랑스 부채는 2014년 국내총생산(GDP)의 92%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피치는 15일에 "은행들이 전반적으로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씨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골드만 삭스 등 미국 은행과 바클레이즈, BNP 파리바, 도이체방크, 크레디트 스위스 등 유럽 은행을 포함, 7개 금융그룹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도 지난달 BofA와 골드만 삭스, 씨티그룹의 신용등급을 낮춘 바 있다.
골드만 삭스와 BofA는 이날 각각 1.96%와 1.14% 내렸다.
다우 편입 종목들 가운데 홈디포와 마이크로소프트는 2.54%와 1.72% 오른 반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1.55% 밀렸다.
S&P500지수 종목인 어도비 시스템스는 전날의 우량한 실적을 바탕으로 6.58% 급등했으나 분기 순익 감소를 기록한 RIM은 11.17% 곤두박질쳤다.
신용카드사인 디스커버 파이낸셜은 강력한 분기 실적과 배당금 인상 발표를 발판삼아 5% 급등했다
온라임 게임 개발업체인 징가는 기업 공개후 첫 거래에서 초반 10% 이상 상승한 뒤 후반 들어 하락 반전하며 주식 공모가격인 10달러에서 5% 밀린 채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소셜 게임 '팜빌'의 개발사인 징가가 페이스북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드러냈다.
이동통신사들 중 스프린트 넥스텔은 1.32% 내렸으나 AT&T는 초반 약세를 딛고 0.21% 올랐다.
피치의 유로존 6개국 신용강등 경고가 나오기 전까지 유럽발 헤드라인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은 7% 아래로 하락하며 다소 안정됐고 스페인의 국채 수익률 역시 하락했다.
이탈리아 하원은 16일(현지시간) 495대 88로 세율 인상과 지출 삭감을 포함한 약 330억(미화 430억달러)유로 규모의 재정긴축안을 통과시켰다. 하원 가결을 거친 긴축안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상원의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장 전 미국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1% 하락한 전월 수준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0.1% 상승을 예상했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전월보다 0.2% 상승(계절조정수치)해 전망치 및 10월의 0.1% 상승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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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