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문 방북을 준비 중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방북 루트로 개성공단을 경유해 육로로 평양으로 가는 방안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은 22일 불교방송 인터뷰에서 "지금 정상회담 코스로 가려면 아무래도 비행기로 가야 되기 때문에, 지금 경비 문제 등 문제가 좀 있다. 그래서 이희호 여사는 개성공단을 경유해서, 육로로 1박2일을 다녀오는 것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정부가 김 전 대통령 유족의 조문단에 정치인은 배제키로 한 데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은 아닌 것 같다. 20일 통일부에 조문단 명단을 통보를 했고, 어제 오후 통일부 관계자와 김대중 평화센터 사무총장인 윤철구 총장과 함께 협의를 했다. 특별한, 그러한 입장은 아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 방침을 따라야 한다며 국회차원의 조문단 파견 등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정부의 입장을 따르는 것도 중요한 일이 되겠지만, 국회는 국회 나름대로 할 일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회 차원에서 조문 사절을 보내는 것은 국회를 위해서나, 남북관계를 위해서나, 현재 북한의 안정을 위해서 필요한 일인데, 왜 그러한 말씀을 그렇게 거절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향후 김정은 체제의 대외정책 방향을 묻는 질문에 박 의원은 "과거 김일성 사망 때와 같이, 3년 상을 치르면서,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통치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김정은, 그리고 고모부 되는 장성택씨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며, 군부의 지도자들과 함께 통치를 하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김정은 부위원장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정성택 부위원장에 대해선 "장 부위원장과 두어 차례 술자리도 가져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봤는데, 그 분은 상당히 강성 이미지가 있다"며 "그리고 권위적인 말을 많이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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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