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경제지표 호조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낙폭을 크게 줄였다. 연말을 앞두고 거래는 한산한 모습을 연출했다.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냉각되면서 주변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헝가리도 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9%를 넘어섰다.
22일(현지시간) 벤치마크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현지시간 오후 2시47분 현재 1bp 떨어진 1.96%를 나타냈다. 장중 수익률은 1.92%까지 급락했으나 지표 개선에 따라 낙폭을 좁혔다.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1bp 내린 2.99%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4000건 감소한 36만4000건으로 집계, 예상밖으로 줄어든 데다 이달 소비자신뢰지수가 69.9로 전문가 예상치인 68.0을 상회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켰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미국 선행지수도 0.5% 상승해 예상치 0.3%를 상회했다.
트래디션 아지엘 증권의 폴 호먼 브로커는 “경제지표 개선이 뚜렷한 데다 재무부의 국채 발행도 마무리된 만큼 연말 국채 투자 리스크는 지극히 낮다”며 “다만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가격 치우침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30년물 구채 수익률은 연초 이후 135bp 하락, 연말까지 2008년 이후 연간 최대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단기물 수익률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디폴트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다소 고조된 탓이다.
이날 독일 2년물 국채 수익률은 런던 현지시간 오후 4시39분 현재 0.23%를 기록, 지난 20일 기록한 최저치 0.20%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10년물 수익률은 1bp 내린 1.95%를 나타냈다.
주변국 국채 수익률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탈리아 2년물 수익률이 4bp 상승한 5.12%에 거래됐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0bp 오른 5.37%를 나타냈다.
그리스 국채 투자자들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손실 확대에 반기를 들면서 국채 시장 투자자들의 긴장감을 높였다.
한편 헝가리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BB+에서 BBB-로 떨어뜨린 데 따라 41bp 수직상승, 9.3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