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높은 실업률과 주택 차압 증가, 그리고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주택 소유의 꿈을 포기하는 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미국 주택산업에 변화가 일고 있다.
지난 2004년 말 69.2%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국인들의 주택 소유 비율은 금년 2/4분기 13년 최저 수준인 65.9%로 하락한 뒤 3/4분기 들어 66.3%로 소폭 반등했다.
주택을 소유하려는 미국인들이 줄어든 반면 주택 임대율은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10.3%였던 임대 주택 공실률은 금년 3/4분기 9.8%로 낮아졌다.
모건 스탠리의 분석가 올리버 창은 최근 보고서에서 2012년을 "The Year of the Landlord(부동산 임대주의 해)"의 해로 규정했다.
모건 스탠리의 보고서는 "렌트비(임대료)는 오르고 공실률은 하락하고 있다. 가구 숫자는 늘어나는 데 렌트 공급 물량은 제한돼 있다"면서 "렌트용 부동산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믿는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월 미국의 주택착공건수가 9.3%를 기록, 19개월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침체를 겪어온 주택시장이 마침내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낙관론이 힘을 받고 있다.
그러나 주택착공건수가 늘어난 것은 거의 대부분 다가구 주택 착공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5가구 이상으로 이뤄진 다가구 주택 착공은 직전월인 10월 대비 30%, 그리고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배나 급증했다.
주택 렌트 가격은 렌트 수요의 증가를 반영하며 지난 1년간 2.4% 상승했다. 이는 2010년의 0.6% 상승폭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ITG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스티브 블리츠는 고수익에 대한 매력때문에 아파트 건축이 촉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거용 부동산 건축 "붐"은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한다.
블리츠는 노트에서 "지난 15년간 렌트용 부동산 건축이 부진했던 것이 임대료 상승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임대주택 수요 증가는 주택 건설 및 개발업자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주택건설 증가가 경제 전반에 어떤 의미를 제공할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경제학자 마크 잔디는 "주거용 건축 증가는 2012년 GDP에 플러스 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주택가격 하락은 부정적 요소가 된다"면서 "때문에 주택부문 전체적으로는 경제에 중립적 영향을 미치든지, 아니면 작은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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