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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점프' 은행들, 눈치작전 끝...연말배당 '쥐어짤듯'

기사입력 : 2011년12월28일 17:00

최종수정 : 2011년12월28일 17:05

글로벌위기 충당금 대응...금융당국 압박 한몫

[뉴스핌=홍승훈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의 올해 주주 배당율이 예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녹록치 않아 보이는 내년 세계경기 둔화 우려에다 충당금과 내부유보를 늘리라는 금융당국의 입장에 보조를 맞추는 분위기다.

다만 은행들의 총 이익규모가 전년대비 크게 늘어 배당성향은 줄더라도 은행별 총 배당금액 자체는 다소 늘어날 수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이 많아야 예년 수준의 배당성향(10%~15%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과거 한창 은행권 실적이 좋았던 당시 시중은행이 20%대, 지방은행이 30%안팎의 배당성향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분이 상당하다. 

우리금융의 경우 이팔성 회장이 이미 지난 8월 배당을 자제하고 내부유보를 하겠다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액면배당율은 지난해 비율(5%)보다 낮출 계획이며 배당성향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우리금융은 여타 은행대비 부실채권 비율이 높은데 따라 충당금 적립 니즈가 커 올해 배당규모를 늘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신한지주 역시 아직 배당관련 정해진 방침은 없지만 기껏해야 전년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내년 1월 만기가 도래하는 상환우선주 등 자본확충 필요성에 따라 일반주주 배당에 신경쓸 여력이 빠듯해진 것도 사실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내년도 은행의 경영성과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충당금 적립을 통한 건전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미 올해 중간배당을 통해 3/4분기 현재 67.2%의 배당성향을 보이는 외환은행의 경우 추가배당 가능성이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배당여부에 대해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내년도 은행 뿐 아니라 한국경제 자체가 녹록치 않다는 점에서 과거처럼 대규모 배당 가능성은 낮다"고 전해왔다.

업계에선 최근 론스타 산업자본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이에 따른 부담감이 외환은행의 연말 배당 가능성을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중간배당을 한차례 했던 하나금융도 연말 배당계획에 대해 보수적인 방침을 전해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연말배당은 하겠지만 원래 보수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특별한 변화가 감지되진 않는다"고 귀띔했다.

애초 배당규모를 높이려던 KB금융과 지방은행 역시 금융당국의 자제 방침에 따라 계획을 바꿨다. 올해 2.3조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으로 실적서프라이즈가 예고된 KB금융의 경우 시중은행 평균 배당성향과 호흡을 맞출 계획이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 배당정책 방침하에서 배당규모를 계획하고 있다"며 "성동조선 관련한 충당금 적립 등 내년 경기악화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전해왔다.

결국 올해 중반께 우리금융을 뺀 주요 시중은행의 경우 감독당국의 '신중한 배당정책' 요구에 한때 반발하기도 했으나 유럽재정위기에서 시작된 글로벌 위기에 대처하는 쪽으로 방침을 선회한 것이다.

자료 : 각은행, 2011년은 3Q 누적 현재, 보통주 기준이며 하나와 외환은행의 경우 3Q 누적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및 액면배당율 등을 산정한 것으로 결산이후 변화 예상

이에 대해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당국의 가이드라인은 없지만 검사국에서 은행별로 자본상태와 향후 리스크를 염두에 둔 지도는 해왔다"며 "은행들 역시 내부유보 증대를 통한 내년경제 위기대응전략을 세운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은행들의 적정수준 배당규모에 대해선 "은행별 상황에 따라 달라 일률적이지 않다"며 "예년 수준이라면 큰 무리가 없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증권가 은행담당 한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을 제외하면 대부분 주요 시중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대 초중반대여서 충당금 추가적립의 니즈가 크지 않지만 내년 팍팍해질 경제여건과 당국 스탠스에 따라 대손충당금과 준비금을 최대한 쌓을 것으로 보인다"며 "배당을 다소 높이려던 KB와 기업은행, 지방은행들 역시 배당을 늘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 은행그룹의 배당성향은 글로벌 주요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한계와 수익 변동성이 큰 것이 주된 요인이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006~2010년 국내 3대 은행그룹 배당성향은 평균 21%로 한국,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스페인, 중국, 인도, 브라질 등 10개국 3대 은행그룹 평균(37.25%)을 크게 하회한다"며 "낮은 수익성으로 배당여력이 없는 일본(18.62%)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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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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