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국GM생산 일부를 유럽으로 이전키위한 조치
[뉴스핌=김기락 기자] 마이크 아카몬 한국GM 사장이 13일 돌연 사임한 배경으로 GM이 한국GM의 일부 생산 물량을 유럽으로 이전하기 위한 사전 포석차원에서 단행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날 로이터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독일 금속노조는 누적 적자로 파산 직전에 몰린 GM의 유럽 회사인 오펠을 회생시키기 위해 한국GM의 생산 물량을 유럽으로 옮길 것을 논의 중이다.
이에 따라, 한국GM이 생산 중인 쉐보레 크루즈와 올란도는 각각 폴란드 글리베체 공장과 독일 보흠 공장으로 이전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크루즈는 지난해 18만5000대가 한국에서 생산됐다.
관련 업계는 이에 대한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아카몬 사장이 지난해 쉐보레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발표하고 한국GM이 성장세로 접어들었다는 이유가 그 바탕이다.
한국GM 경영구조상 별다른 하자가 없고 오히려 성공적 CEO 평가받고 있는 아카몬 사장이 임기가 약 9개월이 남긴 상태에서 공개하기 힘든 사유로 교체됐다는 게 결국은 GM 본사차원의 이해타산적인 판단이 내려졌다는 추측에 무게가 실린다.
더욱이 한국GM을 맡을 존 버터모어 임시 사장의 이력도 이와 같은 유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존 버터모어 사장은 생산 전문가다. 2009년 9월부터 GMIO 생산 총괄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생산 설비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아프리카와 동남아 지역의 GM 사업 전반에 대한 관리 책임을 맡아왔다.
생산 전문가가 한국에서의 생산구조조정 지휘를 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낳는다.
그러나 한국GM 측은 “아카몬 사장의 사임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정”이라며 주변의 이런저런 진단에 선을 그었다.
한국GM 관계자는 “아카몬 사장은 지난해 쉐보레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등 여러 성과를 냈다”며 “다만 이번 사임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유”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아카몬 사장은 GM 및 자동차 업계를 떠나 고국 캐나다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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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