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윤경은 솔로몬투자證대표, "3월 해외 헤지펀드로 팬아시아시장 진출"

기사입력 : 2012년01월16일 11:39

최종수정 : 2012년01월16일 11:39

윤경은 솔로몬투자증권 대표
[뉴스핌=노희준 기자] "야심차게 하고 싶은 부분은 팬아시아(pan-asia)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3월에 해외 해지펀드를 론칭하겠다"

윤경은 솔로몬투자증권 신임대표는 "이제는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장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국제 브로커리지 비즈니스와 해외 선물과 관련한 아웃바운드 비즈니스(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해외선물영업)에 강점을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솔로몬투자증권에서 윤경은 신임 대표를 만나 포부와 각오를 들어봤다.

◆ 해외헤지펀드로 팬아시아시장 진출

윤 대표의 시선은 해외로 상당부분 향해 있었다. '해외 헤지펀드시장으로의 진출'은 증권사 신임대표의 원대한 포부정도로 바라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준비하고 있는 스토리는 현실의 고민과 맞닿아 있다. 소형증권사 CEO로서의 고민과 최근의 파생시장의 현황, 상장 문제 등 솔로몬투자증권과 관련된 모든 이슈가 이 문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어서다.

"그동안 한국시장에서 모든 증권사들이 똑같은 모델로 경쟁을 하다보니까 중소형사의 수익모델이 설 땅이 자꾸 좁아지고 있다. 증권사로서 어떻게 한계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까 고민해야 했다. 개인적으로 해외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해보자 생각했다"

그가 밝힌 해외 헤지펀드의 모습은 이렇다. 솔로몬투자증권의 인력을 싱가포르에 끌고가 해외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인다. 그돈으로 해외에 헤지펀드를 설정하고 팬아시아시장에서 펀드를 매매하는 것이다. 인력과 노하우만 제외하고 모두 해외에서 해결한다는 얘기다.

그는 현재 구체적인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약 1주 전부터는 솔로몬투자증권의 프랍(자기자본 운용팀) 인력으로 실제 롱숏모델로 100억원 규모로 운용 테스트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성과는 상당히 좋다는 게 자체 평가다.

운용 인력 구성도 마무리 단계다. 그는 BNP파리바(홍콩) 등에 근무했던 김홍식 전 굿모닝증권 파생 및 트레이딩총괄대표/부사장을 중심으로 5명의 운용팀을 꾸리고 있다. 3명은 이미 영입이 완료된 상태이고 2명은 합류가 예정돼 있다.

그는 "해외에서 10억불을 끌어들인다고 하면 기본적인 수수료가 2%로 연간 200억원"이라며 "절대수익형 헤지펀드의 목표수익률을 13~15%로 생각하고 운용보수를 20%로 하면 연간 500억원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쉽지는 않겠지만, 성공한다면 수지맞는 장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솔로문투자증권이 한해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260억원 가량. 해외서 거둬들일 수 있는 수익은 2배가량에 이른다.

그는 3월에는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한 후 우선 초기자금(시드 머니)으로 헤지펀드를 설정해 운용실적(트렉 레코드)를 쌓으면서 해외 자금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 그가 해외에 초점을 두는 배경

윤 대표가 해외로 시선을 돌린 까닭은 우선 레드오션이라고 할 만한 국내 증권업계의 상황 탓이다. 브로커리지에 기반을 둔 고만고만한 수익모델의 증권사들은 넘쳐난다. 그의 말처럼 너도나도 자산관리를 이런저런 방법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소형사로서의 솔로몬투자증권의 지점은 지난해 9월말 현재 서울에 4개, 부산 1개 등 모두 5개에 불과하다. 지난 8월에는 강남금융센터(지점)를 폐쇄하기도 했다. 지점을 통해 자산을 확보하기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이유다.

솔로몬투자증권의 수익모델 특성도 작용한다. 솔로몬투자증권은 소형사로서 파생시장 운용과 채권 중개, IB쪽에 특화된 영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왔다. 실제 지난해 9월말 현재 '파생상품 거래및 평가이익'으로 벌어들이는 것이 전체 영업수익의 65.9%를 차지하고 있다.

윤 대표는 "우리의 수익모델이 자산의 증대보다는 수익을 내는 목적으로 벌인 부분이 더 많을 수 있다"며 "IB, 채권중계, 시장을 상대로 한 운용성적 등도 고객의 베이스(기반)가 쌓이는 게 아니다"고 했다. 그는 "그렇다면 자금이 몰려있는 팬아시아 시장으로 나가야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의 야심찬 팬아시아 시장 구상에는 그의 과거 캐리어도 한몫하고 있다. 윤 대표는 솔로몬증권에 둥지를 틀기 전 신한금융투자를 국제 및 법인선물옵션 브로커리지와 주가연계증권(ELS) 부문에서 업계 1위로 이끈 주인공이었다.

그는 "과거 인바운드 비즈니스(해외 IB의 국내주식 구매 대행 등)를 많이 했다"며 "최고 많이 할 때는 외국계가 국내 투자를 할 때 최고 40%까지는 했다. 헤지펀드 영업을 가장 많이 해봤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렇다면 그는 '한국형' 헤지펀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한국형' 헤지펀드가 '수익성'면에서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성공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견해다. 

윤 대표는 "투자자가 헤지펀드를 가름할 수 있는 상품이 많다. 간접시장이 발달하지 않아서 투자자가 불편한 게 없다. 의심 많은 투자자가 블라인드로(맹목적으로) 돈을 맡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외시장과는 다르게 자문형 랩, 증권사 랩 어카운드,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등이 모두 나와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헤지펀드가 나온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 파생상품 시장 변화...옵션 알고리즘 다른 시장으로 확대

윤대표는 파생상품 시장의 변화에 따라 적극적인 대안 모색에도 나설 계획이다. 솔로몬증권의 특화영역 가운데 파생시장 운용 부문 수익에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최근 주식워런트증권(ELW) 사태와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증가로 금융당국이 시장에 브레이크를 걸면서다.

그는 "채권, IB쪽은 시황의 차이는 있지만, 지금의 수익 모델이 지속가능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도 "문제는 파생쪽의 운용에서 얻는 수익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느냐 하는 문제에서 당장 지난해 12월, 올해 1월부터 운용수익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증권사가 벌고 있는 운용수익이 옵션시장의 단기 트레이딩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옵션 하나만이 아니고 다른 시장에 복합적인 트레이딩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선물과 옵션의 단기트레이딩 비중이 컸던 것을 선물시장에서 적용했던 알고리즘을 ELW나 상장지수펀드(ETF)시장 등 다른 시장으로 적용해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상장문제 역시 상장여부나 시기의 문제보다는 가격의 문제로 판단했다. 그는 현재 증권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정도에 불과하다며 현재 상장은 주주에게 결국 손해를 끼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기업의 미래가치를 결정할 수 있는 자산시장의 부문에서 팬아시아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뒤에 제대로 된 상장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제대로 된 해외진출이 많지 않은 데다 중소형 증권사의 특화 모델이 손에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팬아시아 시장을 향한 그의 잰걸음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