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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덕에 존재감 알린 기업들

기사입력 : 2012년01월27일 10:03

최종수정 : 2012년01월27일 17:45

입맛 당기는 쌍용건설...입질만 하고 '모르쇠'

[뉴스핌=송협 기자] M&A시장의 대어(大漁)로 꼽히는 쌍용건설(회장 김석준)의 매각추진이 수년 째 제자리 걸음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인수 의지가 없는 비주류 기업들의 '찔러보기’식 입질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시평순위 14위를 기록한 업계 메이저로 손꼽히는 쌍용건설은 지난 2007년부터 M&A시장의 ‘악동’으로 통하는 대한전선(회장 손관호)을 비롯해 법정관리 건설업체인 남양건설, STX그룹(회장 강덕수)에 이어 동국제강(회장 장세주), 일진그룹(회장 허진규) 등 재계 중 비교적 인지도가 떨어지는 기업들의 전략적 홍보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쌍용건설의 최대주주인 캠코(사장 장영철)가 지난 2007년부터 쌍용건설 매각을 위한 공모를 추진하면서 대한전선을 비롯한 동국제강, 일진그룹 등이 계산기를 두드리며 인수 대열에 합류하는 볼썽사나운 행보를 보였다.

현금 보유력이 넉넉한 것으로 정평난 이들 업체들은 건설업계의 메이저 브랜드인 쌍용건설이 M&A시장에 나오면서 일찌감치 눈독을 들이며 인수의사를 밝히고 나섰지만 정작 동국제강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입질'만 할 뿐 시장과 여론이 들끓어 오르면 '모르쇠'로 일축하며 시장 혼란을 가중시켰다.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쌍용건설 인수설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만으로도 시장과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다 보니 일진그룹과 같은 일반인들에게 낯선 기업들조차 밑져야 본전이라는 식의 출사표를 내던졌고 여론이 시끄러워지자 만 하루도 되지 않아 재빨리 인수설은 헛소문이라며 꽁지를 내렸다.

이를 두고 호사가들은 시장에서 존재감이 흐릿한 이른바 '듣보잡' 기업들이 쌍용건설 인수설을 통해 반짝 홍보효과를 기대하며 치고 빠지는 전략적 꼼수를 펼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K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제 본 입찰을 위해 230억원대 계약금을 내걸었던 동국제강 외에 나머지 기업들은 M&A 목적보다 쌍용건설이라는 '건설명가' 인수에 참여한다는 자체만으로도 기업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큰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 캠코, 매각은 해야 하는데...시장은 '싸늘'

쌍용건설 매각의 키를 잡고 있는 캠코는 지난해 12월 27일 매각공고 실시 이후 매각 수순을 밟고 있지만 국내 건설경제 불황에 따른 시기적 악재에 따른 시장 분위기는 싸늘하기만 하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는 지난해 말 매각공고를 내고 올해 3분기까지 쌍용건설 보유지분 38.75%를 매각키로 하고 이르면 3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을 위한 본격적인 플랜을 세운 바 있다.

실제 지난 2008년 캠코는 쌍용건설 매각추진 당시 주당 3만 1000원대 가격을 제시한 동국제강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지만 본격적인 인수가격 문제를 놓고 첨예한 줄다리기 끝에 계약이 전면 무산되며 난항을 겪고 있다.

동국제강은 인수협상자로 선정되면서 당시 계약금 230억원을 지불했지만 본궤도에 이르지 못하고 무산되면서 현재까지 납입된 계약금 230억원 반환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M&A 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의 경우 쌍용건설 인수작업에 참여했다가 오히려 망신살만 뻗친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며"브랜드 이미지 굳히기 보다 입찰보증금 230억원 반환소송 과정에서 패소를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반얀트리 카드...쌍용건설 M&A 탄력

현재 쌍용건설 매각추진은 종전 키를 잡고 있던 캠코에서 벗어나 우리사주조합과의 양대구도로 팽팽하게 맞물려 있다.

캠코 입장에서는 더 많은 이득을 취하기 위해 까다로운 매각조건을 제시하면서 동국제강과 더불어 일진그룹과 같은 비주류 기업들조차 M&A시장을 노크하는 계기로 만들었지만 이제 양상은 전혀 캠코 한쪽으로 일방적으로 기울어지는 편향적인 현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쌍용건설은 지난 16일 현대그룹 컨소시엄이 지분율만 따져도 2000억원대를 추정되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공사비 700억원을 회수하게 됐고 더불어 향후 지지부진했던 M&A 역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은 현재 회사 지분의 18.9%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여기에 계열사 쌍용양회 우호지분까지 더할 경우 50%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인수 예정자가 고가의 입찰제안서를 제시하더라도 우리사주가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어 입찰과정에서 최대의 드라마가 연출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한 M&A 시장 관계자는 "현대그룹 컨소시엄의 반얀트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매각추진의 판도를 뒤바꿨다"면서"쌍용건설은 그동안 못받았던 공사대금 700억원을 회수하면서 회사 자체에 도움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 우리사주조합의 매수 청구권 역시 유지될 수 있고 청구권 행사 또한 변동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기존과 같은 캠코 중심의 매각시도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각 당사자인 쌍용건설은 캠코의 수차례의 걸친 매각추진 과정에서 일진그룹과 같은 비주류 기업들의 기업 이미지 부각을 위한 전략적 인수의향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매각 추진과정에서 너무 많은 것을 오픈했다"면서"때문에 동국제강, 일진그룹과 같은 기업들이 브랜드 이미지 부각을 위해 전략적 인수의향을 밝히는데 교두보 역할을 했던 만큼 앞으로 매각추진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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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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