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 증가세가 수출 추월, 1월 효과까지 겹쳐 '적자' 전망
-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로 수입 늘어, 나쁘게만 보지 말아야"
[뉴스핌=한기진 기자] 1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것이 유력해졌다. 한국은행은 “적자가 날수도 있다”고 밝혔다. 설 연휴 등이 있는 1월의 특수성이 작용해서지만 수입 증가세가 수출을 앞지르고 있다는 데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그러나 한은은 “경제의 펀더멘탈과 관련 없다”며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30일 한국은행 김영배 경제통계국장은 2011년 12월 국제수지(잠정)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1월에는 관세청의 자료가 나와야 알겠지만 기업들이 12월에 수출을 집중하는 경향과 설 연휴가 있는 특수성을 감안해 경상수지 적자가 날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경제 펀더멘탈과 관련 없고 2010년은 1, 2월에 적자를 기록했고 작년 1월에는 흑자가 적었다”고 했다. 그는 또 “수입이 늘어난다고 해서 나쁜 게 아니다”면서 “기업의 설비투자로 수입이 늘어날 수 도 있다”며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볼일은 아니라고 했다.
한은은 12월 경상수지가 39.6억달러 흑자로 2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로는 276.5억 달러 흑자였다. 그러나 1월 흑자 규모는 11월 45.6억 달러 10월 41.3억 달러보다 줄었다.
12월 국제수지를 구체적으로 보면 상품수지는 철강제품, 승용차 등의 수출호조로 38.5억 달러 흑자였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사업서비스 부문이 2.1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달 3.6억 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는 4.9억 달러 흑자로 그 폭(11월 4.5억 달러 흑자)이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 적자규모는 전월의 2.4억 달러에서 1.8억 달러로 축소됐다.
12월 수출입 내용을 보면, 수출은 489.2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하며 지난해 전체 수출 규모가 5565억 달러(2011년 보다 19.3% 증가)를 기록했다. 철강제품, 승용차, 화공품 등의 수출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패널 등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수출 대상 지역별로는 중동과 일본은 확대됐지만 미국, 동남아, 중남미 등은 둔화됐고 EU는 감소세가 확대됐다.
수입은 455.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규모는 5243억달러로 23.3% 늘었다. 주로 원유, 가스 등 원자재 수입이 전달보다 늘었지만 소비재는 둔화된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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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