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제조업·건설지표 '호조세' 기록
- 페이스북, 50억 달러 규모 IPO 본격화
- "2월 증시, 모멘텀 풍부할 듯"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강한 랠리 흐름을 확장하면서 2월의 출발 역시 상승세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긍정적인 경제지표들이 상승을 이끌었고 그리스의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기대감을 높였다.
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66%, 83.55포인트 오른 1만 2716.46에 거래를 마무리했고 S&P500지수도 0.89% 오르면서 1324.0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2%, 34.43포인트 상승한 2848.27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3.4%, 4.36%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무려 8.01%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모든 지수가 지난 10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1월 기준으로는 1997년 이후 최고의 한달을 보낸 셈이다.
시장은 이러한 상승 기세를 증명하듯 2월 첫 거래일 역시 경제지표들을 지지대 삼아 랠리를 이어갔다.
리지월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알랜 가일 수석투자전략가는 "전형적인 강세장의 1월이 나타났다"며 "2월 역시 많은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직 연초이지만 글로벌 유동성이 더 확대되고 경제에 대한 긍정적 개선이 나타나면서 주식시장도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S&P500지수는 다시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는 '골든크로스'를 보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의 1월 제조업 경기가 신규주문 증가에 힘입어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다른 지표들 역시 개선세를 보이면서 미국 경기가 반등의 신호와 함께 새해를 출발하고 있다는 기대를 안겼다.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월 제조업 활동지수가 54.1로 지난 12월 수정치인 53.1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해 최고치로 개선 흐름을 증명한 셈이다.
또 지난 12월 건설지출은 예상외 호조를 보이면서 1년 반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건설지출은 전월보다 1.5%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0.6% 증가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상승폭인 0.4%에 비해서도 매우 개선된 수준으로 5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연출 중이다.
한편 그리스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민간 채권단 대표인 국제금융협회(IIF)는 이날 "국채교환 협상에 대한 다양한 세부내용들이 며칠 안에 합의를 볼 것"이라며 말해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IIF는 "이번 주초 유로그룹의 장 클라우드 융커 의장이 밝힌 토대속에서 자발적인 손실분담(PSI)의 최종안에 근접했다"며 "다른 이슈들에 대한 논의도 진척되며 이번 주(current wweek) 결론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웰스파고가 금융주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에서 '시장 수익률 상회'로 올리면서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은 일제히 3~5%대 급등을 연출했다.
아마존은 실적에 대한 실망감을 여실히 드러내듯 무려 8% 가량 하락한 반면 월풀은 올해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15%선의 상승을 보였다.
1월 실적에서 7% 증가를 기록한 포드는 0.5% 안팎의 내림세를 보인 반면 경쟁사인 GM와 도요타는 각각 1.5%, 2.3% 올랐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은 모간스탠리 등의 주관 하에 50억달러 규모(약 5조 6000억원)의 기업공개(IPO)를 실시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늦어도 4월 말까지 SEC의 승인을 받은 뒤 올 상반기에는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회사는 현재 750억~1000억 달러 규모의 가치산정을 예상하고 있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IPO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