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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DNA-정용진④] 삶의 멘토 '선대회장과 어머니'

기사입력 : 2012년02월17일 10:38

최종수정 : 2012년02월17일 10:47

스스로 전문가 수준에 도달코자 항상 공부

재계 주요 그룹의 후계자들이 뛰고 있다. 창업 오너 세대가 세상을 떠나며 그들의 2세, 3세, 4세로 이어지는 새로운 오너십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오너 패밀리 간 사업을 승계받고, 이를 분리하고 경쟁하면서 한국식 오너 경영문화가 개화중이다. 창업세대의 DNA를 물려받고 경영전면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후계자들. <뉴스핌>은 연중기획으로 이들 후계자들의 '경영수업' 측면에서 성장과정과 경영 스타일, 비전과 포부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뉴스핌=양창균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대한민국 재계의 리더인 삼성가(家)의 피를 물려받았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의 외손자인 그는 늘 선대회장 곁을 지켰던 어머니 이명희 회장<사진 하단>으로부터 선대회장의 가르침을 하나하나 전수받았다.  

처음 만나는 이와의 인삿법에서 부터 경영에 필요한 취미생활등 일상적인 것에서부터 전문적인 테크닉을 어머니를 통해 배우면서 선대회장의 DNA를 닮고자 애썼다고 한다.

그만큼 이병철 선대회장과 이명희 현 신세계그룹 회장은 정 부회장의 경영 멘토이자 삶의 멘토로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했다. 정 부회장은 두 멘토의 가르침을 언제나 가슴 깊이 새겨두고 있다는 게 그룹 안팎의 전언이다.

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 역시 선대회장과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전수받았다.

호암(湖巖) 이병철 선대회장은 사업보국(事業報國)이란 일념으로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해 대한민국의 근대 경제기반을 일궈낸 인물로 우리 경제사에서 평가받고 있다.

정 부회장은 기회 있을 때 마다 "선대회장으로부터 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직관력, 비젼을 제시한 경영감각을 배우기 위해 언제나 노력한다"고 힘줘 말하곤 했다.  정 부회장의 수집 취미도 호암에게서 물려받았을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록 정 부회장은 어머니를 통해 선대회장을 배우고자 애썼다고 한다.  

수집품을 통해 장인들의 꿈과 낭만, 개성을 간접적으로 익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 수집품의 기능과 제작 흐름, 왜 명성을 얻는지등을 파고드는 게 사업가다운 자세로,  정 부회장이 수집취미측면에서는 선대회장을 많이 닮았다는 말을 주변에서 종종 듣는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의 글로벌 행보도 그렇다. 정 부회장이 '신세계그룹을 세계적인 종합유통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도 선대회장의 비젼경영류의 한 형태로  해석할 수 있겠다.

이와관련, 신세계그룹의 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평소에도 바이어를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외국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라고 주문한다"며 "세계 곳곳을 누비면서 선진국의 문화와 상품, 생활방식을 체험하길 독려한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도 세계 곳곳의 유통업체와 박람회를 두루 방문하며 섭렵하고 있다. 출장길도 미국과 유럽시장부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등 동남아시아까지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글로벌한 마인드와 유연한 사고로 미국 서유럽 등의 선진유통은 물론, 동남아시아 후발 유통업체도 벤치마킹을 해야 한다는 게 정 부회장의 생각이다. 글로벌 종합유통회사를 비전으로 하는 이마트의 미래전략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의 글로벌한 감각과 라이프 스타일은 해외벤치마킹 투어에만 그치지 않는다.

정 부회장은 수시로 인터넷을 통해 해외 사이트를 서핑하고 해외 박람회를 둘러본 후에는 관련 영어서적을 수십권씩 직접 구매해 훑어본다. 패션이나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해외 잡지도 수십권씩 받아본다.

또 이렇게 파악된 자료나 정보를 수시로 신세계 상품당당 임원이나 직원들에게 물어본다고 한다. 

정 부회장은 상품지식도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습득해 신세계 내 상품담당 임원들이 난처한 경우도 생긴다고 한다. 정 부회장의 소매업계 경영자로서의 남다른 집중력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신세계 상품매입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양복을 직접 골라 입는 남자의 입장, 애완견을 직접 키우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상품을 직접 다 써 보고 평가한다"며 "때문에 짧은 지식으로 보고 했다가는 날카로운 질문에 쩔절매기 쉽상"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패션이나 식품에 관한 지식이 전문가급 수준이어서 담당 상품기획자들은 상품과 해외시장 트렌드 파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이 전문지를 두루 챙겨봐 명품의류들은 스타일만 봐도 어떤 브랜드의 옷인지 바로 알아보고 디자인의 흐름도 꿰뚫고 있다는 얘기다.

정 부회장은 선대회장이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68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어 73세때는 64KD램을 개발, 생산해 낸 일화를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한다.

지치지 않는 열정과 집념, 호기심, 몇 세대를 뛰어 넘는 선견지명 등은 모든 기업인이 배워야 하는 덕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용진 부회장 약력>

1968년 서울 출생
1987년 경복고 졸업
1994년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 졸업
1994년 삼성물산 경영지원실 입사
1995년 신세계백화점 입사
1997년 신세계백화점 도쿄사무소 이사
1997년 신세계그룹 기획조정실 그룹총괄담당 상무
1998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체인사업본부 본부장 상무
1998년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 상무
2001년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 부사장
2006년 신세계그룹 부회장
2010년 신세계그룹 총괄대표이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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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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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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