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삼성電 이어 EU조사 받나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대상으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면서 '삼성전자 VS 애플'의 구도였던 특허전쟁이 반독점 소송전으로 한층 확대되는 양상이다.
22(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브 헤이너 수석 변호사는 블로그를 통해 "모토로라가 우리의 윈도우 PC와 X박스 게임콘솔 등 다른 제품들의 판매를 차단하려는 데 대한 조치"라며 "유럽연합위원회(EC)에 공정경쟁법 위반으로 모토로라를 제소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미 유럽연합(EU) 규제당국으로부터 모토로라에 대한 인수 승인을 얻은 상태인 만큼 이번 소송의 최종 대상은 구글이라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특히 구글이 이미 애플로부터 같은 혐의로 소송을 제기당해 EU 당국에서 온라인 검색과 광고 및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구글을 상대로 애플과 MS이 협공을 벌이는 구도로도 풀이된다.
헤이너 변호사는 모토로라가 자사와 다른 업체들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불공정하게 차단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토로라는 웹상에서 표준필수특허를 사용하는 경로를 막고 있고 새로운 '오너'인 구글 역시 이러한 상황을 바꿀 의사가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에 구글 역시 이미 EU로부터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와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될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구글은 미국 당국으로부터 모토로라 인수 계약에 대해 승인받은 이후 다른 국가들로부터 승인을 대기 중이다. 구글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