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株 마저도 불안한 '변수'들의 연속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 흐름을 지속하면서 이로 인한 경기 성장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의 상승 이후 원유 가격의 단기적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을 내놓으면서도 이머징시장과 에너지 관련 주식들에게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상태다.
국제유가의 상승은 이란의 정치적 상황과 이란을 제재하기 위한 서방 국가들의 조치가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서방국들의 경제에 대한 우려, 특히 유럽에 대한 악재들이 원유 가격을 함께 떠받치면서 이러한 흐름은 굳어가는 양상이다.
24일(현지시간) JBC 에너지의 요하에느 베니나이 전무 이사는 "원유 가격의 하락 가능성은 매우 작다"며 "시장은 공급이 원활치 않고 우리가 원하는 수요는 빡빡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이란의 원유 없이는 여유가 없다"며 "3분기나 4분기가 되면 이란산 원유 없이 유지할 상황이 될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원유 부족 국가들, 특히 이머징 시장의 경우 석유 비용의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경기 회복 및 확장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는 설명이다.
그런가하면 ABN AMRO 프라이빗뱅킹의 젠스 짐머만 주식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관련 주식이 종종 유가 상승으로 인해 수익을 얻기도 하기만 현 상황은 이러한 이득을 기대하는 것마저 여의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CNBC에 출연해 "이란과 그리스 문제로 인한 높은 가격 변동의 위험성으로 인해 시장에서 에너지 섹터 역시 전반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기록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라며 "원유 가격의 변동성이 증가하는 만큼 수익의 가시성이 떨어지고 투자자들은 우려를 버리지 못해 여기서 멀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지난해 연초 이후 에너지 관련주들에 대한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투심은 이미 등을 돌린 상태라는 것이다.
다만 짐머만은 "우리는 고객들에게 방어적으로 머물기를 조언한다"며 "위험에 대한 반감을 회복하는 만큼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에 여전히 원유에 대한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