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북亞 하늘길 경쟁..저가항공 육성 시급
[뉴스핌=정탁윤 기자] 국내를 비롯 동북아 하늘길에 저가항공사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내 일부 저가항공사의 경우 여전히 운영난에 인수합병(M&A)이 진행중이지만 저가항공시장 자체는 본격 도약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등 최근 흑자전환에 성공한 저가항공사들은 국내를 넘어 동북아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전라남도가 저가항공사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고, 일부 중견기업이 저가항공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등 저가항공업계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 위로부터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의 항공기. <사진 = 각 항공사 제공> |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일본과 말레이시아(에어아시아엑스), 싱가포르(싱가포르항공), 태국(타이항공)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앞 다퉈 국내 저가항공시장 공략을 준비중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곳은 일본의 전일본공수(ANA) 계열이다. ANA는 홍콩 투자그룹과 저가항공사 '피치'를 설립해 올해 5월 인천~오사카 노선에 취항한다. 에어아시아와 공동법인으로 세운 에어아시아재팬(AirAsia Japan)도 오는 10월 한국에 발을 내딛는다.
이 같은 일본 저가항공사들의 공세에 국내 저가항공사들은 이들과 정면승부를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 저가항공사는 모두 5곳. 지난 2005년 가장 먼저 설립된 한성항공(현 티웨이항공)은 현재 매각이 진행중이고, 애경그룹이 만든 제주항공은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순항중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지난 2008년 설립한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최근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또 다른 저가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의 경우 매물로 나온 티웨이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우리 경제 수준이 높아지고 여행객이 늘면서 저가항공 역시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기존 대형항공사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우량한 저가항공사를 키우는 쪽으로 정부정책도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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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