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특별계획구역내 조성 중인 알파돔시티 사업의 자금 조달에 성공함으로써 알파돔시티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2일 LH는 5조671억원 규모 판교 알파돔시티 사업이 4월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LH에 따르면 알파돔시티는 현대백화점과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 자산을 매각해 각각 4200억원, 2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LH가 3400억원을 현물로 대납하고금융권으로부터 2단계 중도금 4600억원을 대출받아 총 1조5000억원의 사업자금을 마련했다. 이에 LH는 오는 4월 1단계 사업을 착공하고 7월에는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판교알파돔시티는 LH가 판교역 인근에 제공한 13만8000㎡(4만2000평) 규모 땅에 민간이 출자한PFV(프로젝트 금융 투자회사)가 사업을 시행하는 공모형 PF 사업방식으로 조성되며 오는 2017년 사업을 완료한다. 총 사업비는 5조671억원으로, 이중 토지대금만 2조3601억원에 달한다.
알파돔시티사업은 지난 2007년부터 착수됐으나 2008년 1월 용지매매계약을 체결한뒤 자금조달이 안돼 지지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이번 자금조달 성공에 따라 LH는 알파돔시티 조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LH는 알파돔시티는 한 번에 모두 개발하지 않고 2단계로 나눠서 개발할 예정이다. 1단계로 분양성이 좋은 주상복합 아파트와 업무·상업 시설을 먼저 끝내고 2단계로 호텔과 백화점 등의 공사를 진행한다는 게 LH의 복안이다. 다만 LH는 2단계 사업 중 호텔 부지는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알파돔시티 인근에 호텔 부지가 많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때문이다.
사업 착수 5년만에 기공이 확정되면서 알파돔시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알파돔시티는 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2010년, 2011년에도 D사 등 몇몇 부동산시행사들이 주상복합이나 상가를 분양하겠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한다는 홍보를 한 적이 있을 만큼 시장의 관심이 높다.
이에 알파돔시티 사업이 정상추진이 되면 일대 상가, 주상복합 등 분양 물량이 큰 인기를 누리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롯데건설이 분양할 931세대의 주상복합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지에서 예상하는 알파돔시티 주상복합의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 선이다.
이는 판교신도시내 일반 아파트 시세가 3.3㎡당 2450만원선임을 감안할 때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꼽혀 투자가치가 낮지 않다는 게 시장의 예측이다. 아울러 알파돔시티 사업 정상화는 현재 정체상태에 머물러있는 판교신도시 주택시장에도 활기를 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상업시설의 경우 예상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H가 공급하는 상가 1층의 분양가는 3.3㎡당 4500만~5000만원선으로, 약 10평(33㎡) 구좌의 경우 월 임대료를 500만원 이상 받아내야 상가의 적정수익률로 꼽히는 5%대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판교신도시의 상황을 볼때 이 같은 임대료를 받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분양 중인 판교신도시내 일반상가의 분양가는 1층의 경우 3.3㎡당 3500만~4300만원 수준으로 알파돔시티 예정 분양가보다는 크게 낮은 상태다. 이에 따라 알파돔시티라는 '로열티'를 인정하더라도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성공적인 분양이 이루어질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알파돔시티사업이 시작되면서 알파돔시티는 물론 전체 판교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주거상품을 제외한 오피스, 호텔 등이 계획된 2단계 사업은 LH의 계획대로 추진되기는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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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