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2차 LTRO 효과 주목..미국 3차 양적 완화 기대감도 '모락 모락'
[뉴스핌=고종민 기자] 9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 2000선을 전후한 하단 지지력 속에 낙폭 과대주에 관심을 둬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전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따른 수급 부담(=전일 프로그램 매도 약 5000억원 출회)에도 개인과 기관 투자자의 활발한 저가 매수 속에 강한 반등을 보였다.
미국 증시가 우려와 달리 높은 그리스 민간채권단 협상 참여율(85%)에 부응,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증시 환경도 긍정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일에 이어 이날도 낙폭 과대주 중 경기 민감주에 관심을 둬야한다고 강조한다.
임수균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수급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었던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무사히 지나갔다"며 "지수의 횡보 흐름이 좀 더 길어지더라도 2000선을 전후한 주식 비중 확대는 유효하다"고 했다. 이어 "단기 반등을 염두한 금융ㆍ운송ㆍ화학ㆍ철강ㆍ조선 등 낙폭이 컸던 업종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추가 조정의 가능성은 여전하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의 경우, 부담스러운 국제 유가(=두바이유 배럴당 120달러 수준에서 등락)와 엔화 약세에 따른 가격 변수의 흐름이 국내 기업이익 모멘텀에 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목할 이슈는 중국 경제 부양 신호와 ECB(유럽중앙증행)의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로 인한 유동성 확대 여부다.
배 연구위원은 "이번 주 후반 이후 발표될 중국의 매크로(=2월 CPI, 무역수지, 신규대출 등)결과가 향후 중국의 추가적인 긴축 완화 가능성과 성장 둔화의 강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증시 대응은 여유 있는 관점에서 조정 시 매수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임 선임연구원은 "유로존에서 풍부한 유동성이 풀려나온 만큼 지금은 V (통화 유통속도)의 효과를 좀 더 기대해봐도 될만한 시기"라며 "ECB의 유동성 공급에 이어 FRB의 3차 양적완화 기대감도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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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