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험사 과당경쟁 상시감시 강화"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권 방카슈랑스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자 금융감독당국이 "과당경쟁 자제"를 경고하고 나섰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방카슈랑스를 통한 보험료 수익은 18조2087억원으로 지난 2010년의 15조7986억원에 비해 15.3% 증가했다. 생명보험료 수익은 1조5169억원으로 전년보다 12.2%, 손해보험료 수익은 8932억원으로 26.7% 증가했다.
방카슈랑스 판매 대가로 보험회사가 은행에 지급한 수수료는 8160억원으로 전년보다 14.6% 늘었다. 방카슈랑스 전체 보험료 수익 중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95.9%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의 97.2%에 비하면 소폭 감소했지만 증권사, 저축은행, 카드사 등에 비해 여전히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7조3534억원으로 전년보다 15.8% 늘었다. 이 중 생명보험의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전년보다 10.4% 늘어난 6조1039억원으로, 전체 초회보험료의 41.6%를 차지했다. 손해보험은 저축성보험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전년보다 52.1% 증가한 1조2495억원을 기록했다.
보험회사별로는 대형사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대형 생보사(삼성, 대한, 교보)의 초회보험료는 1조5216억원으로 46.4% 증가했다. 이에따라 대형 생보사의 방카슈랑스 점유율은 전년보다 6.1%포인트 상승한 24.9%를 기록했다.
특히 대형 손보사(삼성, LIG, 현대, 동부)의 실적은 9420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2배 이상(118.4%) 급증했다. 중소형사의 실적이 오히려 21.1%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격차는 더욱 심화됐다.
금감원은 일부 보험사들이 방카슈랑스를 통한 외형확대 시도로 방카 상품의 공시이율을 높이는 등 경쟁이 과열될 조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향후 농협은행 출범에 따른 보험회사의 농협보험대리점에 대한 제휴경쟁 등 방카슈랑스 시장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꺾기검사 실시 및 올해 1월 '방카슈랑스 채널과당 경쟁 자제 촉구' 공문 발송 등 방카슈랑스에 대한 지도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기관보험대리점의 불건전영업행위 및 보험사의 방카상품 공시이율의 적정성 등 보험사간 과당경쟁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고 필요시 부문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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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