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범 SPC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이 29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가진 2020년 글로벌 비전 기자간담회에서 베트남 1호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배기범 SPC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은 29일 베트남 호치민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SPC그룹은 2020년까지 세계 60개국에 3000개 점포, 해외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100호점인 베트남 1호점 까오탕점으로 파리바게뜨 1세대를 마감하고 2세대를 본격적으로 펼치겠다”며 “SPC 2.0이라는 것은 이미 글로벌 100호점으로 가는 대표브랜드 파리바게뜨를 통해 브랜드가 글로벌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SPC그룹은 2004년 중국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파리바게뜨 점 80개점, 19개점을 운영 중이다. 이어 이번에 오픈한 베트남 100호점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본격화 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 1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해외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주문에서 비롯된 것이다.
배 부사장은 “연내 동남아의 교두보인 싱가포르 시장에 추가로 진출할 것”이라며 “연내 4개국에 174개점을 진출, 해외매출 1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이후 2015년까지 20개국 1000개 매장, 해외매출 7000억원, 2020년 60개국 3000개 매장, 2조원의 해외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세워두고 있다. 중국과 미국에서 99개 점포를 운영하면서 쌓인 노하우를 통해 글로벌 식품전문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것.
특히 이 과정에 국내 시장에서도 성공요인으로 꼽히던 SPC그룹의 핵심역량을 해외시장에도 그대로 접목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식품전문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테크닉이 아니라 기본에 충실한 것”이라며 “고급화, 고품질에 대한 원칙, 다양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이같은 SPC그룹의 전략은 현재 중국과 미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SPC그룹에 따르면 중국 상해 구베이점 1호점은 온픈 당시 현지인 매출 비중이 3~5% 밖에 안됐지만 올해 들어 현지 소비자 매출은 60%로 급상승했다. 미국 맨해튼점이나 팔로알토점도 출점 초기와 달리 현지인 매출이 대폭 상승한 상황.
특히 제품 중 20%를 현지인 입맛에 맞게 개발하는 등 다양한 현지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배 부사장은 “파리바게뜨가 100호점을 돌파한 요인은 맛과 현지화”라며 “적극적으로 현지인 채용할 것이고 현지기업과 상생을 만드는 동시에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강화해 한국 대표기업으로 자리하겠다”고 강조했다.
SPC그룹은 진출 초기에는 구매력이 높은 상류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별화에 주력하고 고객 친화적인 이벤트와 체험 마케팅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인지도를 쌓아갈 계획이다.
그는 이어 “중국과 미국에 진출해 사업경험을 쌓은 결과 이제는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SPC 대표 브랜드인 파리바게뜨 통해서 2020년까지 국내에 버금가는 고객만족을 해외에서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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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