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스페인 국채에 대한 입찰 수요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극단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4일(현지시간) 국민당 회의에서 그는 "스페인은 경제적으로 극단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속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2012년 예산안 발표 후 처음으로 실시된 이날 국채입찰에서 수요가 예상을 밑돌자 금리는 가파르게 치솟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국채 발행규모도 총 25억 9000만 유로에 그쳐 당초 목표치인 35억 유로를 크게 하회했다.
5년만기 국채의 낙찰금리도 평균 4.319%를 기록해 한달전의 3.376%보다 무려 1%p 가깝게 급등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법인세율을 인하하고 공무원의 임금을 동결하는 등 재정 삭감을 통해 2012년 273억 유로를 줄이겠다는 예산안을 내놓았지만 시장에서는 이에 대해 신뢰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