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ECB는 천문학적인 유동성을 시간을 벌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매우 비싼 값에 시간을 벌고 있다.
소수의 상품이나 재화를 겨냥해 과잉 유동성을 풀어내면 가격이 상승,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이 경제학의 법칙이다. 지금이 바로 이 같은 인플레이션 상황이다.
ECB의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높고, 각국 국채 시장에는 이미 버블이 형성됐다.
금융위기가 유동성 과잉으로 인해 발생했는데 이제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더 큰 과잉 유동성을 동원하는 격이다.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다.
인플레이션과 유동성 증가에는 시차가 존재한다. 당장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높지 않은 것도 바로 시차 때문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반드시 찾아오며, 따라서 ECB를 포함한 선진국 중앙은행은 당장 유동성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
토슨 폴라이트(Thorsten Polleit) 프랑크푸르트 금융경영대 교수. 4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한 그는 주요 선진국의 중앙은행이 극단적인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