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아 기자] 미국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업체 페이스북(facebook)이 100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기업공개(IPO)에 나서며 공세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이동 통신사의 메시징 사업 매출을 잠식하는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자문업체 매지스터 어드바이저스의 빅터 바스타 이사는 “페이스북의 IPO는 최근 통신망 업체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 중 가장 최악의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도이치텔레콤과 로열 KPN을 포함한 유럽의 이동통신업체는 기존 소비자들이 점차 인터넷 무료 메시지 전송을 이용함으로써 기존의 문자 메시지 요금을 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소셜 미디어 등 모바일 수요가 급등하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오범(OVUM)에 따르면 소셜 메시지 앱 등으로 고객을 빼앗기면서. 올해 SMS 매출액이 지난해 139억 달러에서 올해 232억 달러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스타 이사는 “페이스북이 투자자의 수익성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지원하면서 무선통신사업자들은 더 많은 망 트래픽을 아무런 수입이 없이 제공해야하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화 기능이 있는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은 문자 메시지 같은 서비서업체들의 수익을 빼앗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전히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가입자들이 좀 더 비싼 요금제를 수용하도록 페이스북을 서비스에 포함하고자 노력 중이다. 보다폰은 인도 이용자를 위해 페이스북과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프랑스 텔레콤도 지난해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에 페이스북에 대한 무제한 접근을 가진 핸드폰을 팔 계획을 발표했다.
바스타는 “망 사업자들은 페이스북 생태계 밖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페이스북 생태계 내에서 길을 모색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IPO와 관련된 어떤 것도 언급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지난 2월 초 IPO 신청서를 제출한 페이스북은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공모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기업 가치는 10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리콘 벨리에서 가장 큰 IPO를 준비 중인 페이스북은 애플과 구글 등 주요 기술주들이 있는 나스닥에 현재 상장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러한 선택은 기술주라는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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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아 기자 (kmakma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