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북한이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를 발사하면서 서울외환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긴장감이 고조된 것은 원/달러 상승 요인이지만 고점을 보고 달러를 매도하려는 세력들도 있어서 오히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광명성 3호 발사가 실패로 끝났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점은 고점 매도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분석에 힘을 주고 있다. 북한 관련 긴장감이 최근 원/달러 환율을 끌어 올리는 등 이미 선반영된 측면도 크기 때문이다.
개장 전인 오전 8시30분 현재 NDF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 이슈에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달러/엔 환율 역시 80.90엔 정도로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외환 딜러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실패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만큼, 고점 매도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다고 진단하고 있다.
A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고점 보고 달러 숏으로 대응하는 쪽들도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지금 로켓 발사가 실패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이게 사실일 경우 원/달러 환율이 급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실패가 아니더라도 환율이 위로 튀면 다시 숏으로 돌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일단 상승 압력으로 볼 수 있는데 뉴스들만 나오고 있어서 사실을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상승했다가 하락한다고 해도 긴장감이 고조되기 때문에 하단이 뚫리진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미사일 발사의 경우 선반영됐다는 측면이 있어서 개장가에 상승재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1140원까지 올라온 상황이기 때문에 고점매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로켓 발사가 실패한 것이 맞다면 오히려 1130원대 초중반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말을 앞두고 추가 숏플레이 보다는 이월 롱포지션 청산물량이 나오면서 최근 상승분을 되돌리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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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