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우림건설에 대한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이달 초 발의한 ‘우림건설 채무 재조정 및 유동성 지원 방안’에 대해 국민은행과 산업은행이 반대하고 나섰다.
주요 안건은 62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신규자금 430억원 지원 등이다. 그러나 지원을 반대하는 은행들은 출자금액의 규모가 크고 신규자금을 지원해도 경영 상황이 호전되기 힘든 것으로 파악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우림건설의 주요 채권단은 우리은행(24.2%)과 국민은행(23.4%), 농협(13.7%), 산업은행(6.9%) 등이다. 따라서 국민은행과 산업은행의 채권지분이 30%를 넘어 안건 통과에 필요한 ‘75%이상 찬성’은 사실상 물건너 간 셈이다.
채권은행 한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는 데다 2차례 지원한 자금의 상환도 불투명해 추가적인 신규자금 투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2009년과 2010년 각각 584억원, 382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출자전환이 무산되면 우림건설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나 파산절차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채권단의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이번 지원안이 무산되면 법정관리 절차를 밝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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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