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림, 삼성, GS건설 등 인력·자금 투자확대
[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건축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소음, 결로, 온열 등 주거시설의 개선뿐만 아니라 친환경, 저에너지 등 미래형 주거성능 시장에서 한발 앞서기 위함이다.
기술개발의 핵심은 건설사들이 자체적으로 조성한 기술연구소다. 각사는 기술연구소에 인력과 자금을 집중 투자해 건축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대형건설사 중 대림산업(대표이사 김윤)과 삼성물산(대표이사 정연주), GS건설(대표이사 허명수)이 선두권 기업으로 분류된다.
<대림산업의 건축환경연구센터 모습. 친환경 및 저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
현재 기술개발원은 서울과 용인 2곳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기술사를 포함한 석·박사급 인력 8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조직은 기술기획팀과 토목연구지원팀, 건축연구지원팀, 스마트·에코팀, 물·자원재생팀, 특수교량팀 등 6개팀으로 구성된다.
대림산업 기술개발원은 설립 이후 총 493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그 결과 225건의 특허와 49건의 실용신안을 등록했으며, 14건의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기술 분야와 특수교량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친환경 분야는 올해까지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한 ECO House(에코 하우스)를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에코 하우스는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저에너지 건축 기술들이 적용된 ‘에너지 자립형 주택 기술’의 집약체인 셈이다.
이 기술을 완벽히 적용할 경우 냉·난방 에니지 소비량 제로(ZERO)를 뛰어넘어 자체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되팔아 에너지 소비량을 마이너스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수교량 분야는 지난 2003년 국내 순수 기술만으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담당한 삼천포대교를 시작으로 제2 동산대표, 고군산 둔도 연결 현수교 등을 준공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이자 세계 4위의 현수교인 이순신 대교와 국내에서 2번째로 긴 적금대교 등의 건설공사를 주관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특수교량 기술 자립화를 통해 세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985년 서울 서소문에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1996년 경기도 시흥으로 터를 옮겼고, 2007년에는 친환경 연구팀과 에너지효율연구팀을 신설하는 등 연구 분야의 폭을 넓히고 있다.
삼성은 기술연구소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 결과, 건설 신기술 지정 21건을 비롯해 환경 신기술 1건, 전력 신기술 1건, 특허 등록 335건 등 국내 건설업계 최대 규모의 지식 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성과로는 2006년 150MPa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개발했으며, 2008년에는 콘크리트를 지상에서 세계최고 높이(602m)에 직적 펌핑하는 기술을 버즈두바이 타워에 성공적으로 적용시켰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칼리파 타워 기술총괄을 수행했다.
또한 삼성은 지난 2009년 용인에 미래주택 건설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그린 투모로우'를 지었고, 지난달에는 건축비만 54억원을 들여 주거성능연구소를 건립했다.
이와 함께 GS건설도 2006년 경기도 용인시에 대지면적이 2만174평 규모의 기술연구소를 건립했다.
이 연구소는 다양한 오염원 실험 및 분석 장비를 갖춘 환경실험동과 세계최대의 클린룸, 자이아파트 입주민들에게 첨단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하는 주거환경실험동, 신재생에너지 적용기술을 연구하는 재료실험동 등을 갖추고 있다.
연구활동은 기술개발과 실용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술개발에는 마이크로 그리드 실정시설의 완공 및 운영, 60m 중경간 고강도 거더 공개실험 등이 있다. 기술 실용화에는 영종하늘도시 클린넷사업과 Long An 성담수화 플랜트 타당성 조사, GS Lyso 슬러지 감량공정 기술 적용 등이다.
대림산업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선진 건설기술을 국내에 보급하고 공유하기 위해 900여건의 논문을 게재하거나 발표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미래형 주택을 제시하는 등 국내 건축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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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