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유럽 그리고 경제 펀더멘털. 이번주 증시를 움직일 기본 재료다.
재료만 보면 지난주와 같은 밥상이 나올 것 같지만 이들이 각기 어떤 배합으로 섞이느냐에 따라 결과물은 달라진다.
투자자들의 눈길은 일단 금요일(5월 4일) 나올 4월 비농업부문 월간 고용지표로 쏠린다.
전문가들은 4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약 15만 9000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의 실망스런 지표흐름을 반영해 하향조정한 예상치다.
월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할 경우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에 디시 힘이 실리게 된다.
벤 버냉키 연준의장은 지난주 수요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를 마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추가 통화완화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그는 "필요할 경우 주저없이 경기부양책을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발언으로 QE3 가능성의 문을 살짝 열어두었고, 시장은 여기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가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2.6%를 밑도는 2.2%로 나온데 이어 고용시장의 회복세 둔화를 보여주는 자료가 이어질 경우 연준이 QE3 카드를 다시 만지작 거릴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
하지만 월간고용지표가 금요일에 나오는 만큼 주간 장세는 그 이전에 발표될 거시지표들과 경제 뉴스 및 어닝의 지배를 받게 된다.
이번 주에 발표될 경제 자료에는 월간 소매판매지수, 건설지출, 챌린저 대량해고 보고서, ADP 고용보고서, 공장주문, 체인스토어 월간 판매,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비농업부문 월간 고용보고서 등이 포함된다.
4월에서 5월로 이어지는 이번주 S&P500소속 기업들 가운데 4분의 1 가량이 어닝을 쏟아놓는다. 제너럴 모터스, 비아콤과 타임 워너, AIG와 올스테이트, 크래프 푸즈 등 실적발표 기업들의 업종도 다양하다.
유럽도 언제건 장세를 뒤흔들 수 있다. 눈여겨 보아야 할 이벤트로는 5월 3일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 이후 발표될 성명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을 꼽을 수 있다.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이 '성장 동맹(growth pact)를 필요로 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ECB의 정책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스페인의 국채입찰도 같은 날(5월 6일) 실시된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지난주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BBB플러스로 깍아내린 후 첫 입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라자드 캐피털 파트너스의 아트 호간은 "유로존이 비교적 조용히 넘어간다면 뉴욕증시는 상승기조를 지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주 황소 장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를 결정할 최대요인이 유럽발 헤드라인이라는 결론이다.
스페인의 국채수익률 동향뿐 아니라 5월 6일의 프랑스와 그리스 선거도 관심사다.
6일 실시되는 프랑스 대선 2차 투표에서 사회당 후보인 프랑수아 올랑드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꺽고 승리할 것으로 광범위하게 예상된다.
올랑드는 유럽연합 지도자들이 합의한 신 재정협약의 일부 조항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는데다 증세와 지출확대를 지지하기 때문에 그가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유로존 채무위기 수습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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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