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 '긴축' 약속 이행 촉구
[뉴스핌=김동호 기자] 연립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주 총선에서 기존 연정을 구성하던 신민당과 사회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하며 그리스 정국은 다소 혼란스런 상황. 특히 이번 주까지 그리스가 연정 구성에 실패할 경우 재선을 실시해야 하는 상태다.
이를 두고 유로존 내에서도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 여부에 대한 이견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유로존 관리들은 그리스가 새로운 정부를 구성할 때까지 그리스에 대한 재정지원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현재 상황에서 그리스의 디폴트를 방치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이라며 "그리스의 명확한 정치적 결정이 나올 때까지 국가부도를 막기 위한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리스에 52억 유로를 지원키로 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전날 발표는 그리스가 디폴트를 피하고 새로운 혼란을 막는데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되 정당들이 멋대로 구제금융 합의사항을 파기할 수 없도록 그 액수를 꼭 필요한 만큼으로 최소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FSF는 이날 그리스에 42억 유로를 지급했으며 오는 6월 10억 유로를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리는 "6월 중순경에 (그리스의) 두번째 총선이 실시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6월말까지 그리스를 지원할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그리스는 제3당인 사회당이 연립정부 구성을 시도 중이나 결국 실패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 경우 2차 총선이 실시되 예정.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크라우스 레글링 최고경영자(CEO)는 그리스가 오는 6월 이후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의 구제금융을 수령하기 위해 구제금융 조건에 반드시 동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날 그리스에 대해 42억 유로가 지급됐다고 밝히며, 오는 6월 한차례 더 1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지급하겠지만, 그 이후 올해 하반기와 내년 구제금융 집행 여부에 대해서는 트로이카가 다시 그리스를 방문해 긴축안 이행을 실사하고 합의사항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합의가 이뤄지기 전에는 더 이상의 구제금융 지급은 없다며 그리스에 지급예정이었던 구제금융 중 나머지 금액에 대한 지급 보류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독일 역시 그리스에 대한 긴축 노력을 거듭 요구했다.
독일의 울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유럽과 국제통화기금(IMF)는 여전히 그리스를 지원한다는 입장이지만 그리스가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이날 "그리스는 유럽의 연대에 의지할 수 있지만 이는 스스로 노력할 때만 가능한 것"이라며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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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