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석 당선자 폭행 혐의로 금천서로 연행
[뉴스핌=함지현 기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시도하던 검찰이 21일 오후 11시쯤 서울 가산동에 있는 당원명부 관리업체의 서버 3개를 압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던 박원석 당선자는 폭행 혐의로 인근 경찰서(금천경찰서)로 연행됐다.
22일 이정미 혁신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서버를 세 개 가져갔는데 당원명부와 투표관리 시스템 데이터가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검찰 측에서 (해당업체나 관련자 등을) 입회시키지 않고 (압수했고) 가져간 목록도 확인시켜주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새벽 1시 브리핑을 통해 "어제 오후 11시경 검찰과 경찰병력 100여 명이 서버실 앞을 지키던 박원석, 김미희, 김제남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당직자들을 강제로 끌어내고 서버실로 진입했다"면서 "모든 당직자들은 서버실과 차단된 상황에서 검찰은 인터넷 서버 4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으며 인터넷 서버에 대한 반출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업체나 관련자 등 어떠한 입회인도 없는 상황이고 민변의 이광철 변호사의 입회를 요청했으나 검찰은 묵살하고 있다"면서 "서버실 앞에서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입회를 요구하며 검찰에 항의를 하고 있으며 건물 1층 입구가 완전 봉쇄된 상황에서 당원들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박원석 당선자는 경찰과 몸싸움 과정에서 폭행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현행범으로 체포하여 건물 내 방안에 격리 감금시킨 상황"이라고 전했다.
통진당은 이날 새벽 3시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박원석 당선자는 현재 금천경찰서로 연행됐다"며 "중앙당사는 압수수색 막았으나 새벽 3시 현재 당직자들이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지키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생중계했다.
이 대변인은 "스스로 법을 집행하는 검찰이 당을 대리한 변호인의 입회를 거부하고 있며 압수수색을 진행한다면 명백한 불법행위를 하고 있음을 경고한다"며 "또한 국회의원 당선자에 대한 불법 감금에 대해서도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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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