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당국, 보험개발원 '밀어주기'… 왜 이러는 걸까?

기사입력 : 2012년06월28일 09:43

최종수정 : 2012년06월28일 09:51

- 정보관리 기관 선정에 업계 의견 무시

[뉴스핌=최주은 기자] 보험정보 관리기관 선정을 앞두고 금융당국이 부정적 시각을 피하기 위해 관리기관의 '일원화'가 아닌 '최소화'로 입장을 바꿨지만, 특정 기관 밀어주기는 여전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업계에선 보험계약 및 사고정보(이하 보험정보)를 어디서 관리하느냐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은 법이 정하고 있는 범위를 초과하는 부분은 정보수집을 제한토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생·손보협회는 신용정보법을, 보험개발원은 보험업법을 근거로 하고 있는데, 금융위원회는 이들 법을 넘어서는 부분의 정보집적을 제한한다는 설명이다.

또 제한하는 정도와 범위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어서 공개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금융위 이윤수 보험과장은 “처음부터 보험정보를 한쪽에서 모으는 일원화를 검토한 것이 아니라 불필요하게 모아지는 보험정보를 정리하려 했다”며 “손보협회의 경우 신용정보법을 초과하는 부분을, 보험개발원은 보험업법에 근거해 요율산출 용도를 넘어서는 부분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리하려는 범위는 정해졌으나 애매한 부분이 있어 현재 그 부분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 하고 있다”며 “곧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일부에선 정보집중 권한을 보험개발원으로 몰아주려 했다가 업계 반발과 비난여론 때문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윤수 과장은 “정보 집중을 일원화 하는 게 아니다”라고 거듭 밝히면서도 “어느 한쪽으로 정보가  쏠릴 여지는 있다”고 말해 그 가능성을 더했다.

보험업계는 금융위가 선을 긋고 있는 보험업법에 근거한 정보 수집의 범위가 다소 포괄적이어서 실질적으로 정보집중 권한을 보험개발원으로 몰아주자는 얘기와 다르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보집중 권한을 신용정보법과 보험업법을 근거해 부여한다면 사실상 보험업법의 범위가 광의의 개념이어서 상대적으로 제한이 없는 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정보 집중 관리기관 선정에 앞서 금융당국이 개인정보 수집에 관한 실태점검을 사전에 마쳤다”며 “당국이 정보관리를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치판단을 제대로 해줄 것”이라며 비교적 여유로운 입장이다.

이런 과정에서 금융감독원도 27일 대형 손보사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해 보험정보 집중 관리기관 선정에 업계가 금융당국의 요청을 따라줄 것을 주문해 당국이 왜 보험개발원을 싸고 도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금감원 손해보험검사국 이종욱 국장은 “임원회의 소집은 업계 전반의 현안에 대해서 물어본 것”이라며 “정보집중과 관련해서는 금융위가 진행하고 있는 틀에서 업계가 따라주면 어떻겠냐고 얘기를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사진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회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내 방산사업을 직접 챙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자사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로써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까지 총 5곳의 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의 합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러브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한국시각)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방산기업들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특히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인맥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중 한 명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40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우주항공 등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2024-11-14 16: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