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미 기자] 유로존 제조업 경기가 전월에 이어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들은 향후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2년 반래 가장 많은 수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마르키트에 따르면 6월 유로존 제조업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45.1로 5월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잠정치이자 전문가 예상치 44.8은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 지수는 50 이하면 위축을, 50 이상이면 성장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특히 고용지수가 6월 들어 46.7로 2010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일자리 감축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생산지수는 44.7로 5월의 44.6에서 소폭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위축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국가별로 독일과 스페인의 제조업경기는 6월 들어 3년래 가장 가파른 위축세를 보였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위축세를 지속했다.
다만 물가압력은 줄어들어 투입비용지수는 3년래 최저치, 생산비용지수는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비용 부담이 줄었음을 시사했다.
제조업부문이 경기침체로 역풍을 맞고 있기는 하나, 유가 급락으로 인플레이션이 16개월래 최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그나마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민간경기가 악화되고 물가압력은 완화됨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인하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ECB가 금융시장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긴급조치들을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NewsPim] 김선미 기자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