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증권가 '선수'들이 사는법

기사입력 : 2012년07월03일 14:02

최종수정 : 2012년07월03일 15:18

- 간판 떼고 높은 인센티브 찾아 이동

-'간판'보다 '인센티브' 선호 뚜렷
- 대형증권사보다 소형증권사 인센티브 높아

[뉴스핌=김양섭 기자] 증권업계가 업황 악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서도 실력이 출중한‘선수’들은 간판을 떼고 높은 인센티브를 찾아 이동하고 있다. 특히 대형사와 소형사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지만 오히려 소형사를 택하는 인재들이 늘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 주식운용부서에서 일하던 A씨는 최근 국내 소형 증권사로 이직했다. 그가 옮긴 회사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듣보잡(?)’ 수준의 증권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잘나가는' 외국계 증권사 직원이라는 타이틀을 박차고 이직한 이유는 높은 인센티브 때문이다.

이 회사에선 그에게 BEP(손익분기점) 초과 수익의 50대 50을 제시했다. 파격적인 조건이다. 일률적인 것은 아니지만 주로 소형사일수록 인센티브 책정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운용부서에는 BEP 수준을 설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수익이 발생하면 회사와 직원이 수익을 공유한다. 운용성과가 회사는 물론 개인의 보수로도 직결된다. 운용부서가 성과주의가 강한 부서이면서 보수도 천차만별인 이유다.

계약은 개인별로 혹은 팀별로 하는 등 회사마다 차이가 있다. 중형사 계열 자산운용사에 다니는 B씨는 “BEP 초과 이윤에서 30%를 받는다”며 “낮은 편은 아니다”고 전했다.

한 소형증권사 파생상품운용부서에서 일했던 C씨는 BEP 수준을 못넘는 달이 몇달 지속되자 퇴직을 권고받았다. 계약 기간이 어느정도 남아있긴 했지만 더 다닐 수 없는 상황이 돼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 서바이벌 하는 '선수'들만 남아 있을 수 있는 전쟁터인 셈이다.

대형 생보사에서 근무하던 D씨가 국내 소형 증권사로 이직한 이유도 비슷하다. 그는 채권중개를 하고 있다.

그는 “어차피 채권중개는 대부분 네트워크로 영업을 하는데, 어느정도 네크워크가 형성돼 있다고 판단해서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대형사는 브랜드로 혹은 계열사 등으로 자연스러운 매출이 발생하는 부분이 있는데, 소형사들은 그런 게 없기 때문에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며 "어차피 돈 많이 벌고 싶어서 나왔기 때문에 소형사가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자그마치 20억원. 20억원을 벌면 업계를 떠나고 싶다는 게 그의 목표다. 

최근 공정위에서는 채권 매입가격 담합 혐의를 조사중이다. 대상이 20곳이지만 담합 혐의 조사의 단초를 제공했던 감사원측에서 당초 지적했던 증권사는 19곳이었다. 감사원 지적에서 빠졌던 증권사는 실제로 다른 회사만큼 정보 공유가 활발하지는 않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채권매매업계 관계자는 “우리끼리는 그 회사를 왕따로 취급하지만 가만 있어도 어느정도 영업이 되는 회사라 정보의 공유 필요성이 높지 않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소형 증권사에서 브로커리지 영업을 하는 E씨는 대형사로의 이직 기회가 있었지만 옮기지 않았다. 대형사보다 높은 브로커리지 수당이 그 이유다. 그는 “어차피 지인들 대상으로만 영업하는 데 이직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형사들이 인재를 끌어들이는 방법은 사실 ‘돈’ 밖에 없다”며 “특히 잘나가는 선수들은 본인들이 오히려 높은 인센티브를 요구하며 입사를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