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독재 미화" 당 비판…"탈당은 안 해"
[뉴스핌=김지나 기자] 대권도전을 선언한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가 9일 경선 불출마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새누리당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저는 참여하지 않지만 경선이 형식에 흐르지 않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진솔한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저는 새누리당이 거듭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정당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세력에 단호히 맞서 뚜벅뚜벅 당당하게 저의 길을 가겠다"며 "새누리당이 정권 재창출하는 성숙한 민주 정당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정 전 대표는 새누리당을 향해 쓴 소리도 했다.
그는 "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은 그 어떤 절차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고 치열해야 한다. 저는 19대 총선의 공천과정과 대통령 예비후보 활동 기간중 당의 비민주적이고 구태의연한 행태에 대해 여러 번 지적한 바 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민주화시대는 왔지만 오히려 정당의 민주주의는 후퇴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오늘의 새누리당을 보면서 정당 민주화의 모범이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냐"면서 "절대적인 지분을 가진 일인자를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당내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 충격적인 것은 87년 민주화 이후 4반세기가 지난 현 시점에서 정당독재가 미화되고 찬양되는 시대착오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직후 '탈당 의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 전 대표는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했으며 "새누리당 당 대표를 역임한 사람으로서 당원 도리를 다하겠다. 어떻게 하는 것이 새누리당, 나라에 도움되는지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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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