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커 총재 "반대", 윌리엄스 총재는 "지지"
[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경제는 현재 침체에 직면해 있지 않지만, 연방준비제도는 필요시 추가적인 완화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는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수개월 간의 유럽 재정위기로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침체를 향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래커 총재는 "유럽의 불확실성이 미국의 수출과 제조업 부문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것이 치명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미국 경제가) 당장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래커 총재는 자신이 추가적인 양적완화에는 반대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최근 지나치게 높은 미국의 실업률을 끌어내리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수준인 2%선에서 안정시키기 위해 연준은 추가 조치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 은행가 협회 공동 총회에 참석한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최대 고용 달성이라는 목표에서 빗나가고 있고 이와 동시에 인플레이션 목표에도 미달하고 있다며 추가 양적완화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만약 (연준의) 추가 행동이 요구된다면 가장 효과적인 도구는 모기지담보증권을 비롯한 장기 증권 추가 매입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시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달 연준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프로그램을 올해말까지 6개월간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경제에 완만한 영향을 미치는데 그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월요일 아시아에서 열린 포럼에서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미국 경기 둔화와 취약한 고용 회복세가 약 3년 정도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반스 총재는 양적완화가 필수적이며 특히 이번에는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의 매입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