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인상·유가하락 등 호재
[뉴스핌=서영준 기자] 세계적 경기 침체로 지난 1분기 적자를 면치 못했던 해운사들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컨테이너 선사를 중심으로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연초부터 단행된 운임인상과 맞물려 유가하락이라는 호재까지 겹쳐 부진했던 실적을 회복할 계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올 2분기 실적이 턴어라운드, 약 3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4926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218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상선 역시 지난 1분기 20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반해, 올 2분기에는 소폭이나마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운사들의 이같은 실적 개선은 연초부터 시작된 운임인상과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올 들어 세차례 운임 인상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달 10일 미주노선에 대해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600달러의 PSS(성수기할증료)를 인상했다.
지난 1일에는 구주노선에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500달러, FEU 당 1000달러의 GRI(기본운임) 인상을 결정했다.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를 지나면서 2분기 물동량 증가가 운임인상으로 연결된 것이다. 특히, 구주 90%, 미주 95% 이상을 나타내는 소석률은 운임인상의 단초를 제공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업황 불황에 따른 운임하락으로 해운사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물동량이 증가하는 성수기를 앞두고 각 선사별로 운임 인상 의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하락 또한 해운사들의 2분기 실적전망을 밝게 만드는 요인이다. 연초 배럴당 110달러를 넘나들던 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벙커C유 가격은 지난 4월 톤당 700달러에서 현재는 60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벙커C유 가격이 톤당 100달러가 하락할 때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3,6%p, 3.4%p,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에도 예상 밖의 이슈가 없다면 유가는 현 수준에서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운선사들의 수익성은 당초 예상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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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