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중앙은행들과 '공조' 움직임
[뉴스핌=문형민 기자]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추가적인 금리 인하 등 부양정책이 이어지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국은행은 12일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0.25%p 인하했다. 지난해 7월 이후 1년간 동결해 온 기준금리를 13개월 만에 인하한 결정이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 중국인민은행 등이 금리를 인하한 것과 공조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통화증가율이 고공행진을 하는 등 유동성이 부족하지 않고, 지난달까지의 한국은행 스탠스로 봐서도 금리 인하는 의외"라며 "해외쪽에서 금리를 잇따라 인하하는 데 동참한다는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하가 증시에는 단기적으로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경기가 안좋아진다는 것을 정책당국이 인정했다는 점이 부정적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추가적인 금리 인하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경기부양책이 이어진다면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금리 인하시 주가 영향을 보면 첫번째 인하할 때는 별 영향이 없다 더이상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후반기에 올랐다"며 "이는 경기가 안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정책대응을 시작하는 것과 금리인하가 경기에 반영돼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의 차이"라고 말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금리 인하 한 번으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추가적인 금융완화 정책 시그널로 받아들인다면 장기적으로 좋은 뉴스"라고 평가했다.
한편 금리 인하로 인해 건설업종, 은행업종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건설업의 경우 부채비율이 높아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있고, 은행들은 금리 인하시 예금금리를 대출금리보다 먼저 내리므로 예대마진이 늘어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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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