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현영 기자]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 물가는 에너지 가격의 가파른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상승세로 전환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함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이 경계태세를 지속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계절조정을 감안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5% 하락을 웃도는 수준이며, 전월인 5월의 1.0% 하락에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가전제품과 경트럭 그리고 애완동물 사료 등을 중심으로 한 소비재 가격 급등이 PPI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0.7% 상승하며, 전망치 0.2% 상승을 웃돌았다.
한편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는 월간 0.2%, 연율로는 2.6% 상승하며 각각 전망치에 부합했다.
5월 근원 PPI는 월간으로는 0.2%, 연율로는 2.7% 상승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 가정용 전기 가격이 사상 최대 낙폭인 2.1% 하락함에 따라 에너지 가격이 6월 들어 0.9% 내렸다. 디젤 연료 가격 또한 8.8% 하락했다.
이같은 에너지 가격의 하락세는 경기 부양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연료를 비롯한 투입가격이 낮아지면 기업들이 설비 투자 또는 고용 증대 등 다른 부분에 대한 지출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NewsPim] 김현영 기자 (kimhy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