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미국 내 최악의 가뭄 사태에 곡물 가격이 급등하자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곡물 가격의 상승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관련 펀드에 대한 전망도 긍적적이라고 분석했다.
1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농산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0.41%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기간 1.87% 하락한 국내주식형펀드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것이고 1.27% 상승한 해외주식형 펀드 대비도 10%포인트 이상 웃도는 결과다.
1개월 수익률로 봐도 농산물 펀드는 15.82%로 각각 -2.84%, -1.54%을 기록한 국내주식형, 해외주식형을 크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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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펀드로는 '삼성KODEX콩선물(H)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콩-파생형]은 연초 이후 34.98%의 수익률로 농산물 펀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를 냈다.
뒤를 이어'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농산물-파생형]','우리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투자신탁[농산물-파생형]C-I'은 각각 21.52%, 17.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한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파생형](종류A)', '신한BNPP포커스농산물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파생형](종류A1)'는 각각 14% 내외의 수익률을 올렸다. '도이치DWS에그리비즈니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ls C-I', '미래에셋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투자신탁(일반상품-파생형)종류B',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채권-파생형]A'도 각각 6~7%대의 수익률을 거뒀다.
농산물 펀드의 선전은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뭄과 폭염 사태로 작황 부진 우려가 불거지면서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영향이다.
이날 미국 기상청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미국 전체 국토의 55%가 최소 단기 가뭄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지역도 확대되고 있어 지난 5월에는 전 국토의 23%, 6월에는 33%로 가뭄 지역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실제 간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옥수수 12월물은 34.75센트, 4.69% 상승한 부셸당 7.75달러로 장을 마치며, 지난 해 여름 기록한 최고치 부셸당 7.9975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밀 9월물과 대두 11월물 역시 2~4% 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상 기후에서 기인한 곡물 가격 급등세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연구원은 "러시아 가뭄과 인도 강우량 부족 등 이상 기후로 인한 생산량 부족과 제한적인 제고로 향후에도 농산물 가격이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머징 국가를 중심으로 식량이나 농산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재고나 생산력은 제한적이라 향후에도 농산물 가격이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곡물가격의 향후 추이는 기상상황에 크게 의존한다는 측면에서 당분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곡물가격 상승세에 맞춰 투기적 순매수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현재 물가 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농산물 펀드 투자시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것인지 선물에 투자하는 것인지 명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 연구원은 "곡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곡물 가격보다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더 받는다"며 "투자자들이 펀드를 선택할 때 농산물 가격과 관련성이 있는지 특징을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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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