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은행권 '학력차별 대출' 파장 확산

기사입력 : 2012년07월24일 16:07

최종수정 : 2012년07월24일 17:24

- 신한은행 "석·박사와 동행" 비아냥 받아


[뉴스핌=김연순 기자]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모두에게 따뜻한 동행'이라는 카피로 지난 2010년 9월 '신한사태'로 실추됐던 이미지를 변신시키며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신한은행 광고 CM 중 일부다.

'따뜻한 동행' 컨셉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신한은행이 '학력차별 대출' 파장으로 또 다시 흔들리고 있다.

'따뜻한 동행'이라는 문구는 민망한 구호가 돼버렸고 '석·박사와 동행하는 신한은행'이라는 비아냥만 남았다. 신한은행 내부는 벌집을 쑤셔놓은 듯 초상집 분위기다.

지난 23일 감사원 발표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고객의 학력이 낮다는 이유로 비싼 대출이자를 물리거나 아예 대출을 거절해 왔던 것으로 드러나 커다란 충격을 줬다. 

신한은행은 2008년 초 대출 여부와 금리를 결정하는 심사항목에 고객의 학력을 추가했다. 석·박사 학위 보유자에겐 최고점인 54점, 고졸 이하에겐 최하인 13점을 매겨 점수에 따라 가산금리에 차등을 뒀다. 고졸자 신용평점은 석·박사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8~2011년 중 신한은행이 개인신용대출을 거절한 4만4368명 가운데 1만4138명(31.9%)은 학력이 낮아 대출이 거절된 것으로 나타나 파문은 더 커진 모습이다. 또 신한은행이 이 기간 취급한 15만1648명의 개인신용대출 가운데 7만3796명(48.7%)은 학력이 낮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이 하락해 17억원의 대출이자를 더 부담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 같은 학력차별 대출 소식이 알려지자 분노한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신한은행에 대한 비난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신한은행 거래 및 카드 해지에 나서겠다는 글과 더불어 전직 행장 출신까지 거론하면서 신한은행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페이스북에서 mark01라는 ID를 사용하는 한 누리꾼은 "회사가 신한은행과 연계돼 있어 지금은 계좌, 카드 전부 신한을 쓰지만 전부 해지할 생각"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ID '간지최매력쟁이'는  "석·박사와 동행하는 신한은행 이정도면 불매운동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누구와 동행하겠다는건지?"라고 꼬집었다. 

ID Kyle Jeon을 사용하는 한 누리꾼은 "현재의 신한은행을 키운 예전 행장도 선린상고 출신의 고졸로 알고 있는데..."라며 "1996년부터 내 주거래 은행이 신한은행이고 대부분의 금융거래가 신한은행을 통하고 있는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신한은행은 처음 신용거래를 시작한 고객에 한정해 6개월간 학력을 반영했고, 전체 신용평가에서 학력 차는 미미한 수준인데 마치 학력으로 대출 차별을 한 것처럼 알려져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이 또한 변명에 급급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사진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회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내 방산사업을 직접 챙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자사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로써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까지 총 5곳의 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의 합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러브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한국시각)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방산기업들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특히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인맥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중 한 명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40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우주항공 등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2024-11-14 16: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