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견제약사 동구제약이 노바셀테크놀로지 최대주주에,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생산업체인 바이넥스는 에이프로젠 2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국내 상위 제약사인 녹십자는 내달 이노셀을 인수를 앞두고 있다.
인수 시장에 나온 바이오 업체를 바로보는 시각에는 온도차가 있다. 시장의 평가도 각각 달리 나온다.
25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이노셀은 녹십자로의 인수가 결정되면서 시장 가치가 대폭 상승했다.
녹십자는 지난달 25일 이사회에서 150억원 규모의 이노셀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 이노셀의 최대주주(23.5%)가 됐다.
인수 소식이 알려진 후 이노셀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갱신 중이다.
이노셀 주가는 25일 현재 인수 직후보다 2배 이상 높은 4000원 대에 근접해 있다.
바이넥스는 에이프로젠 인수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다.
에이프로젠은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 등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바이오업체다.
지난 11일 바이넥스는 슈넬생명과학의 자회사인 에이프로젠 지분 22%를 160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김재섭 슈넬생명과학·에이프로젠 대표(22%)와 함께 공동 2대주주가 됐다. 최대주주는 일본 니찌이꼬제약사(45%)다.
바이넥스는 에이프로젠 인수 후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7거래일 중 6거래일은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인수 당일 7000원에 가까웠던 주가는 5000원 대로 떨어졌다.
비상장사인 노바셀테크놀러지의 경우 18일 동구제약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노바셀은 바이오신약과 바이오마커를 발굴에 필요한 단백질 분석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다.
동구제약은 KDBC바이오메디칼신성장동력투자펀드, IBK캐피탈과 공동 추진한 이번 투자를 통해 노바셀 지분 3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노바셀은 이번 투자 유치로 시장에 다시 한번 이름을 알렸다. 11월께로 예정된 상장 준비에도 탄력이 붙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실적 부문에서는 아직 만족할 만한 성과가 없다”며 “따라서 인수로 인해 단시간에 시너지 효과가 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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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