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투자자들, 성장성에 베팅
[뉴스핌=김양섭 기자] 주식 거래 규모가 급감하면서 공모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침체된 분위기속에도 성장성 높은 기업들에는 돈이 몰리고 있다.하루가 멀다하고 이슈를 몰고 오는 스마트폰이 대표적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마감된 나노스의 일반공모 청약경쟁률은 438.54대 1을 기록, 4600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나노스는 휴대전화용 카메라의 부품인 광학필터 등 광학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밖에 최근 상장한 디지탈옵틱,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 모두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서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모두 공통분모는 '스마트폰'이다
디지탈옵틱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렌즈를 만드는 업체이고,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는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망을 활용한 데이터 음성통화 서비스 VoLTE(Voice over LTE) 서비스를 위한 서버 등을 공급하고 있다.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는 대부분 상장 초기 이익실현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들이 따라 붙을 수 있는 이슈 기업들을 찾다 보니 스마트폰 관련주가 인기가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4억500만대로 상반기 대비 3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 관련주들이 공모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과 달리 석유ㆍ정밀화학 플랜트 설비 제조업체인 우양에이치씨와 AJ렌터카 등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각각 56대 1, 34대 1로 초라한 성적표를 냈다.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도 두 기업 모두 한자릿수에 그쳤다.
공모 시장이 침체를 보이면서 일부 기업들은 공모가를 낮추거나 상장 일정을 철회하기도 했다.
피엔티의 경우 처음 상장심사를 청구할 당시 공모가범위는 1만5000원~1만8000원이었지만. 이후 희망공모가를 1만4000원~1만6000원으로 낮춰잡았다.
또 모다정보통신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렵다는 이유로 공모를 철회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공모철회 기업은 모다정보통신, 차이나그린페이퍼앤패키징그룹, 패스트퓨처브랜드(FFB) 등 세 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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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