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주비중 2%대 불과...전력·수력 등 잠재력 커
[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불모지로 평가받던 아프리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나서 주목된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전력, 수력, 도로 등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이뤄진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의 활발한 진출이 전망된다.
27일 해외건설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기업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수주한 금액은 총 7억7100만달러(약 8770억원)이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동과 아시아, 중남미에 이어 4번째에 위치한다.
수주액 규모로 보면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전체 해외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9%에 머물러 있고, 최대 진출지역인 중동지역(201억9400만달러)과 비교하면 7.5%에 머문다.
그러나 시장 잠재력 측면에서는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이 경제 및 산업발전을 위해 인프라 확충을 계획하고 있으며, 재정이 부족한 상황에서 외국기업의 투자유지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이 수주한 나이지리아 보니섬 LNG 플랜트 현장 |
특히 나이지리아와 모로코, 알제리 등에서는 최대 강자다. 나이지리아는 1978년 처음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화력발전소·가스처리시설 등 총 60여건의 건설 사업(54억달러)을 진행했다.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나이지리아 전력부와 총 200억달러(약 23조원)로 추산되는 현지 민자발전소(IPP) 건설 사업에 참여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수주는 대우건설이 사상 처음으로 시행사 자격으로 참여해 향후 운영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프리카는 치안이 불안한 데다 정글, 습지 등이 많아 사업진행이 어려운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면서 “한번 수주한 사업장은 책임을 지고 끝까지는 수행하면서 이들 국가들과 신뢰를 쌓았고, 이를 통해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코트디부아르 발전소 증설 공사를 수주해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고, GS건설은 발주처 자금조달 문제로 중단했던 이집트 ERC 정유플랜트 프로젝트를 재개하면서 아프리카에 추가 수주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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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