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탄력받고 시평순위 10위권 노린다
- 작년 해외수주 전체 1위...올해 3위 랭크
- 시공능력평가 첫 10위권 진입 유력
[뉴스핌=이동훈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건설업계 신흥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전통적 주력 상품인 화공 뿐만 아니라 신성장동력 내세운 비화공 분야도 성장세를 이끌어내며 외형성장을 기록 중이다. 이들 사업비중은 6대 4 수준.
26일 해외건설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7월 현재 삼성엔지니어링(대표이사 박기석 사장)은 해외수주액 43억5600만달러 기록해 한화건설, 현대건설에 이어 건설업계 전체 3위를 자치했다. 하반기 예정 수주액을 고려할 때 현대건설과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실적도 양호하다. 상반기 매출 5조7697억원, 영업이익 3935억원을 기록하면 월매출 1조원시대를 눈앞에 뒀다. 이는 ‘형님’ 격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상반기 매출 4조880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준공한 바레인 LBOP 정유플랜트> |
이후 2010년 한국전력공사에 1위를 자리를 내주고 6위까지 밀렸으나, 지난해 수주실적이 전년대비 95% 증가한 70억6700만달러로 업계 ‘톱’ 자리를 재탈환했다.
실적 순항이 이어지면서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크게 뛰어오른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1조 6038억원으로 21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15위권 진입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이 업황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어 올해 시공순위가 크게 뛰어오를 전망”이라며 “해외수주의 상위사 쏠림현상이 심해, 이 같은 순위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하반기 실적은 전년도 이어 올해 역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 연간 수주목표액이 120억달러인 가운데, 하반기 중 UAE Zadco GOSP(약 20억달러), 사우디 Yanbu 정유 확장(10억달러), 사우디 Jizan 정유(65억달러), 오일샌드 관련 프로젝트 등에서 신규수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UAE 해양플랜트와 캐나다 오일샌드 관련 프로젝트도 가시권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에 걸맞게 해외지역 매출이 전체의 82%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며 “올해 이라크와 앙골라, 카자흐스탄 등에 신규 진출한 것처럼 앞으로도 시장개척을 통해 성장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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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