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대형건설사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건설업계가 과거와 달리 수주 총금액보다 매출이익률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해외플랜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만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시공능력평가순위가 상위권인 대형 6개 건설사들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실적 발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 실적발표가 이른 GS건설과 대우건설은 다음주 중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실적발표가 늦은 대림산업까지 실적을 공시하면 8월 초순 쯤엔 대형건설사의 실적발표가 마무리 될 것이라는 게 증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내주택시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건설사들의 2분기실적도 해외 수주 프로젝트가 많은 건설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절대적인 수주량 만큼 GPM(Gross Profit Margin: 매출총이익률)이 중요 변수로 평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GPM은 매출액에서 매출총이익이 차지하는 비율로, 해외 대형프로젝트를 수주했지만 실제 마진율이 낮다면 이 수치가 낮게 집계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 발주시장에서 국내건설사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지난 2010년부터 과열경쟁에 따른 저가수주가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저가수주에 대한 매출인식은 2~3년 후 반영되는 만큼 올해 GPM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수주금액은 이라크에서 단일사업으로 9조원대(77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린 한화건설을 제외하면 현대건설이 52억 달러로 해외수주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 44억 달러, GS건설 31억 달러 순이었다.
지난 1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2분기 GPM은 11.2% 선이다. 반면 상반기 높은 해외수주고를 기록한 현대건설의 경우 2분기 GPM이 10%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2분기 11.4%의 GPM으로 전분기대비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GS건설은 국내주택부문 반영으로 10.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GPM이 한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올 1분기 11.6%를 기록해 2분기도 전년동기 대비 개선된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평가된다.
박용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들의 GPM은 추세적으로 편하기 때문에 어느 한 업체가 좋고 다른 업체가 나쁘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특히 중동발주는 마진율이 낮기 때문에 신시장 개척, 공종 다각화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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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