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정적이다 vs 명확하지 않다
[뉴스핌=정탁윤 기자]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는 잘 나간다. 이들 삼성과 현대기아차와 연관된 중소기업도 그나마 먹고 살 만 하다"
최근 주변에서 흔히 듣는 말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사상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47조6000억원의 매출액과 6조7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도 지난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9.2% 증가한 21조9400억원의 매출액과 17.6% 증가한 2조50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아차 역시 매출액 12조5509억원(전년비 +8.4%), 영업이익 1조2191억원(전년비 +18%)을 거뒀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경우 토요타가 주춤한 사이, 해외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며 글로벌 탑 자동차메이커로 도약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승승장구하면 현대기아차와 납품관계를 맺고 있는 부품업체들의 실적도 좋을 수 밖에 없다. 실적이 좋으면 기본적으로 주가 역시 상승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최근 만도와 SJM 등 자동차부품 업체의 파업은 이같은 주가상승을 억제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1일 "한때 외국인들이 현대차 리스크중 하나로 노조 파업을 꼽았을 정도로 파업이슈가 주가에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현대차의 경우 펀더멘털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파업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현대기아차 같은 완성차 메이커와 달리 부품업체들의 파업은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B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시총이 작은 코스닥 부품업체의 경우 파업뉴스에 따라 주가가 직접 영향을 받기도 한다"며 "파업이 실제 생산차질 등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크냐에 따라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다만 파업이 오히려 주가를 띄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시장에 덜 알려져 있는 기업이 파업 등의 이슈로 기업가치가 재조명 받으면 오히려 투심이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파업으로 이슈가 됐던 유성기업이 대표적이다.
C 증권사 연구원은 "작년 유성기업의 경우 파업 이슈로 회사 가치가 재조명되며 주가가 두 배이상 오르는 등 단기급등 했었다"며 "파업과 주가의 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사례라 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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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