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외국인들이 선물에서 나흘 연속 대거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국내 증시로 컴백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1일 오후 2시 32분 현재 선물에서 외국인은 3533계약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나흘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것. 전일은 무려 7800계약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그간 매도 위주의 헤지성격 매매를 전개했다는 점에서 이같은 변화는 국내 증시에 대한 '리턴 현상'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선물 순매수가 미결제약정과 동행했다는 점에서 기존 매도에 대한 환매수 성격이라기 보다는 신규매수가 유입된 것"이라며 "유럽 리스크 등 대외 불안감으로 그간 매도 위주의 헤지 매매를 해온 것과 비교해본다면 선물 외국인의 시각이 하향이 아닌 점차 상방으로 전환 중인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대외 불안감이 완화되리라는 기대감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최창규 연구위원은 "선물이 미래 자산에 대한 베팅이라는 점에서 외국인이 선물을 대거 순매수하는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글로벌 리스크가 제거되는 쪽에 베팅을 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 여력이 여전히 남아있어 증시를 끌어올리는 단기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매수 여력은 1만계약 이상이었는데 2000계약 이상 매수세가 추가적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베이시스 흐름이 좋아지고 있다"며 "시장 베이시스 상승시 차익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시장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로그램 단기 차익 거래자 매수 여력이 약 3000억원 이상으로 장기 차익거래자까지 가세하면 매수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세적인 상승세를 보기 위해서는 글로벌 자금의 이동 흐름을 점검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매수세는 국내 증시의 단기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외국인의 추세적인 매수 강화로 보기 위해서는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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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