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뉴시스] 김지연이 1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개인 펜싱 사브르 준결승 미국 매리엘 제그니스의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짓고 환호하고 있다. 김지연은 15-14로 역전승 했다. |
[뉴스핌=장주연 인턴기자] 김지연(24, 익산시청)은 부산 재송여자중학교에서 처음 플뢰레 펜싱검을 잡았다.
2006년 부산디자인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그는 코치의 제안으로 사브르로 전향, 학생신분으로 첫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그러나 이후 김지연은 국제적인 대회에서 크게 활약하지 못했고, 2010년 세계랭킹 17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김지연은 끊임없는 연습과 투지로 지난 2011년 러시아 국제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같은해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는 금메달 목에 걸며 세계랭킹 11위까지 성적을 끌어올렸다.
김지연은 당시 세계 10위권의 선수들을 두 차례나 물리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그는 세계랭킹 1위(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인 마리엘 제그니스(27, 미국)를 상대로 멋진 활약을 펼쳤지만 아쉽게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개인 사브르 준결승 전에서 김지연은 그 설움을 떨쳐버릴 수 있었다.
김지연은 이번 준결승에서 15-13으로 제그니스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의 자리까지 거침없이 올라갔다.
예상치 못한 금메달이기는 하나 올 한해 그의 활약에 미뤄보면 이번 김지연의 금메달 획득이 그리 놀랍지 만은 않다.
김지연은 이번해 프랑스 국제그랑프리 개인전 동메달을 시작으로 터키 국제원드컵 개인전 은메달, 아시아 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 이탈리아 국제 월드컵 개인전과 중국 국제 그랑프링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세계랭킹 6위를 기록, 펜싱선수로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결국 김지연은 2일(한국시간) 4강에서 마리엘 제그니스를 제압, 이어진 결승에선 세계랭킹 2위의 베리카야(러시아)까지 제치며 한국 펜싱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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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주연 인턴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