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조직위가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 결승전 직후 우승자 김지연을 북한 선수로 소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사진은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는 한국 여자펜싱 국가대표선수 김지연. [런던=AP/뉴시스] |
오심과 진행 미숙으로 '랜덤올림픽'이라는 핀잔을 받고 있는 런던올림픽에서 또 어이없는 실수가 나왔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일 새벽 열린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 결승전 직후 경기장 안내방송이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이날 경기 결과 안내방송은 우승자 김지연(24·익산시청)을 소개하면서 한국(Republic of Korea)을 북한(People‘s Republic of Korea)으로 잘못 소개했다. 대한민국의 정식 호칭은 ‘Republic of Korea’이고 북한은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다.
이 어이없는 실수는 전세계 안방에 생중계됐다. 다행스럽게도 시상식장에는 태극기가 올라가긴 했지만 런던올림픽은 또 하나의 오점을 남겼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의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여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진행측이 북한 선수를 소개하며 인공기 대신 태극기를 올리는 바람에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이 한 시간 넘게 경기 참가를 거부했다.
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2경기에 앞서 코벤트리 스타디움 근처에 북한으로 소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