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전력예비율이 한때 300만kW 이하로 떨어지면서 전력경보 '주의'단계까지 내려갔다. 전력난이 심화하자 증시에서도 발전플랜트 설비업체 등이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력난 심화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LS산전, 두산중공업 등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LS산전은 이날 2시25분 현재 지난주말에 비해 1500원(2.28%) 오른 6만7300원에 거래됐다. 지난 5월 하순 한때 5만원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던 주가는 이후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섰다. 2개월여만에 35%나 급등했다.
외국인도 LS산전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6월초 7.3%에 불과하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3일 현재 8.97%로 높아졌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는 상황이다.
LS산전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을 상용화하기 위해 지난 2010년 말 경기 이천발전소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세계 최초의 초전도망 상용화 프로젝트인 미국 ‘트레스 아미가스’에 케이블을 공급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전력난에 따른 발전 수요 증가는 전력망 투자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LS산전은 매출에서 전력기기 및 시스템은 70% 내외로 가장 큰 비중 차지하고, 전력부문 영업이익률은 14% 내외의 고수익성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보일러, 발전기, 증기발생기 등 핵심전력기자재 업체인 두산중공업 역시 6월초 이후 꾸준한 오름세다. 5만원에서 6만3000원까지 25% 이상 올랐다.
두산중공업은 발전설비와 관련해 이미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동익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말 발표예정인 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는 전력난 타계를 위해 기존 5차 계획 대비 증강된 발전플랜트 건설 계획이 포함될 전망"이라며 "보일러 EPC능력을 갖춘 기자재업체에 대한 관심이 유효해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업체로 두산중공업, 비에이치아이, S&TC, 신텍 등을 꼽았다.
또한 LNG 발전소 가동률 상승과 관련해 SK, 한국가스공사, 두산, 지역난방공사 등도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5분 전력예비율이 300만kW 이하로 떨어지면서 전력경보를 '주의'로 상향 발령했다. 전력 당국은 300만~400만㎾까지를 전력 수급 ‘관심’ 단계로, 200만~300만㎾를 ‘주의’, 100만~200만㎾ ‘경계’, 100만㎾ 미만을 ‘심각’으로 각각 구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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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