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KT가 지난달 자사 고객의 개인정보 870만이 유출된 사고와 관련 공식 사과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KT는 해킹차단 영업시스템 조기 도입 등 재발 방지를 위한 고객정보 보호 강화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10일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입장을 전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정보 해킹과 관련해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표 사장은 "이번일로 고객께 심려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이번 사고는 내부적으로도 뼈아픈 고통을 주고있다"고 말했다.
먼저 그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2차 피해에 대해 가능성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례와 비교했을때 이전에는 해킹정보가 그대로 유출돼 추가활용에 따른 2차, 3차 피해여부를 알 수 없지만 KT는 이같은 추가 피해를 차단했다는 것이다.
표 사장은 "검거된 범인들은 모두 불법 텔레마케팅 사업에 필요한 정보만 수집했다. 경찰은 해커를 급습해 전원 검거했고, 이들이 텔레마케팅 목적으로 했던 고객정보는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소송을 준비중인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보상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각종정황 및 경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2차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발생 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
단, 유출 자체가 피해보상은 아니고 2차피해를 입은 경우가 피해보상 범위에 해당된다. 이와 함께 KT는 사법기관의 조사가있다면 성실히 임하고 그 결과를 존중하도록 할 것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또한 KT는 이 자리에서 개인정보 보안강화책도 발표했다.
이석채 회장도 보안 관련 모든지원을 아끼지 않을테니 세계 최고 보안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전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T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최고를 보안전문가 영입등 인적·물적 네트워크 기반다지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KT는 글로벌 패키지를 기반으로 강력한 해킹방지체계를 갖춘 선진 영업 시스템을 당초 일정에서 앞당겨 2013년 3분기까지 도입, 현재의 영업계 시스템을 전면 대체한다.
또한 현재 일반PC 환경에서 영업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VDI (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1) 솔루션이 적용된 환경에서만 접속이 가능하도록해 정보의 침해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극소량의 정보 조회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유형별로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모니터링 시스템을 금년 말까지 도입, 고도화된 신종 해킹도 조기에 감지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더불어 국내외를 막론하고 최고의 보안 전문가를 대거 확충하고,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2) 분석이 가능한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끝으로 고객정보의 조회·활용 이력을 본인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금년 말까지 구축한다.
표 사장은 "이번 사고는 내부적으로 뼈아픈 고통을 주고있지만 이 상황을 넘어 세계최고의 보안 인프라를 갖춘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진정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룹 차원에서 보안관련 모든 역량을 기울여 다시는 이런일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