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웅진코웨이의 화장품 사업이 기대보다 못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출시 1주년을 맞은 지난해 반짝했던 매출은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하고 정체되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추세다.
더구나 갈 길 바쁜 웅진코웨이의 성장을 가로막는 한 요인으로까지 지목된다.
10일 웅진코웨이와 증권가에 따르면 올 2분기 웅진코웨이는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16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8.8% 하락했다.
올 1분기 매출과 합친 상반기 매출은 전년보다 22억원 감소한 331억원에 머물렀다.
지난 2010년 9월 ‘Re:NK’를 시작으로 화장품 방문판매 사업에 뛰어들었을 때와는 다른 형국이다.
웅진코웨이는 화장품 사업에 들어간지 채 1년도 되지 않았던 지난해 1분기에 174억원, 2분기에 179억원 등 총 353억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의 조용한 강자로 떠올랐다. 예상을 뛰어 넘는 성적을 거둔 탓이다.
Re:NK 개발에 직접 참여한 배우 고현정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 드라마 PPL 참가, Re:NK 옴므라인·화이트닝 라인 확대와 자연주의 화장품 ‘네이처런스 프롬’, 한방화장품 ‘올빚’ 등 새로운 브랜드 출시 등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하반기가 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3분기 매출이 176억원으로 하락하더니 4분기에는 153억원으로 추락하며 더 큰 부진에 시달렸다.
올 1분기에는 168억원으로 다소 숨통이 트였으나 2분기에는 이보다 5억원이 감소한 실적에 만족해야 했다.
그 결과 화장품 사업은 웅진코웨이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꼽혔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웅진코웨이 실적은 신상품 정수기 등에 쓰인 일시적인 광고비 부담과 함께 국내 화장품 부문의 적자가 지속돼 개선 폭이 작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장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전망이다.
올 1월에 고현정이 참여해 ‘피부결 케어’라는 이름으로 출시한 Re:NK의 ‘K’ 라인이 선전하고 있다.
K 라인에서 출시된 ‘K세럼’과 ‘K크림’은 올 상반기 매출의 20%를 차지할 만큼 인기다. 홈쇼핑에서는 3회 방송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기존과 차별화된 콘셉트를 지닌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 매출은 3분기 180억원, 4분기 2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30.5%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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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