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가격 하락, LTV 상승 따른 부실화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당국이 200조원이 넘는 제2금융권 부동산 담보대출에 대해 전면적인 실태 조사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은 13일 보험사·상호금융사·저축은행·할부금융사 등 제2금융권의 부동산 담보대출 관련 자료를 회사별로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제2금융권 부동산 담보대출은 211조원에 달한다.
<자료:금융감독원> |
농·수·신협 등 상호금융사의 경우 지난 5월 말 기준 160조1000억원, 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20조3000억원, 보험사는 29조5000억원 등이다. 이 중 주택 담보대출이 82조원, 상가·토지 담보대출이 129조원으로 추정된다.
금감원은 부동산 가격 하락 여파로 LTV(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가 상승하고 있는 거으로 보고 부실 가능성이 있는 대출이 어느 정도인지 점검할 예정이다. 집값이 떨어지면 자동적으로 LTV가 높아져 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이 커진다.
제2금융권 LTV는 상호금융사 50∼65%, 저축은행과 할부금융사 60∼70%, 보험사 50∼60% 등으로 제1금융권인 은행(50∼60%)보다 대체로 높다. 금감원은 과거 제도의 허점을 틈타 일부 제2금융권에서 80∼90%까지 LTV를 높여 대출을 늘린 사례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뿐 아니라 상가, 공장, 토지, 임야 등을 담보로 한 부동산대출 전반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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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